1월 8일
오늘은 복지관 내 물리치료실의 의료상담실에서 환자 기록지 정리로 3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다.
3시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책 한 권과 함께 의료상담실에 들어서며 오늘 물리치료 받는 분들의 기록지를 찾는다. 즉 환자 차트를 찾는 것이다.
9시에 들어가면 먼저 오전 9시 30분 다음은 10시 20분, 11시 10분 그리곤 13시 30분.
네 번에 나눠 많게는 8명 물리치료를 받는다.
시간별로 받고 나면 받은 기록지를 진열장에 원위치시키는 단순한 일이다.
시간별로 환자 기록지를 찾고 원위치시키고 나면 공백을 책을 읽으며 보낸다.
간호사는 개인 사정으로 잠시 외출을 다녀와야 했다.
상담실 넓은 공간에서 덩그러니 혼자 책을 읽고 있으려니 얼마 후에 물리치료사가 내게 귤을 두 개 건넸다.
그냥 책상 위에 두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때 슬그머니 문이 열리더니 90을 바라보는 어르신은 주머니에서 고구마 두 개를 꺼내며 책상 위의 귤과 바꿔먹자고 했다. ㅎㅎㅎ
아마도 시장하시면 드시려고 주머니에 작은 고구마 두 개를 넣어 오신듯했다.
‘어르신 고구마도 귤도 다 드셔도 돼요.’ 했지만 극구 사양하며 고구마 두 개를 책상에 얹어놓고 귤 한 개와 바꿔가셨다.
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만을 남겼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마치고 당구장 몇몇 회원들과 복지관을 벗어나 외식을 하며 윤 형님의 추천으로 난 비빔 막국수를 먹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커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는 옛날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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