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복지관에 들러 포켓볼도 치고 트로트 댄스 강습도 받고 복지관 경로 식당에서 노인 일자리 3시간도 마쳤다.
경로 식당에는 50대의 연변댁이 한 명 있다.
그녀는 말이 상당히 서투르다. 외로워 늘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어도 말이 서툴러 주변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말 고향을 다녀온다기에 가는 동안 식사라도 하라고 오만 원을 전해주어선지 내게 검은 비닐봉지를 전해주며 ‘언니 쉿, 집에 가서 먹어요.’ 했다. 과자 한 상자였다.
그 먼 길 친정엄마와 언니들을 보고 왔다고 자랑을 했지만, 아직은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저녁 7시에는 헌혈봉사회 회원의 축하 자리가 마련되어있었지만 새 차가 오후 5시에 나오기에 참석이 어려웠다.
아들이 선물해준 귀한 차였다. 남편과 새 차를 가지러 갔다.
삼성 SM520 중고차를 타고 두 번째가 모닝이었다. 모닝을 남편이 사줄 땐 체격이 큰 탓에 못마땅해했었지만 타면서 작으므로 편리함이 많았던 차였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의 생각은 나이가 있으니 더 안전한 차를 타야 한다며 연말 성과금을 모아 장만해준 것이다.
‘니로 하이브리드~’
내겐 버거웠다. 하지만 아들의 마음을 받고 더 안전하게 운전하리라 마음먹고 ‘잘 탈게, 고맙다.’ 전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 8시경, 칼바람의 차가운 날씨로 차를 끌고 나갈 수가 없었다.
지하주차장에서 네 바퀴에 소주 붓고 절을 하며 ‘안전하게 무사고로 탈 수 있게 해달라’며 남편과 작은 고사를 지냈다.
아들과 남편에게 부담 주는 일이 없기를 나 또한 안전하기 타기를 바라고 바랐다.
작은 고사를 지내고 돌아오니 헌혈봉사회에서 축하 사진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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