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 속 봉사활동(~20년12월까지)/☞ 대한적십자사 - 경남

‘토지’의 촬영지에서~

건강미인조폭 2011. 10. 14. 20:55

2008.3.31

 

참판댁을 방문해보니~~~?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들어가는 곳마다 대문이 있는 것을 보았다.
옛집은 구조가 그런가했다 경남홍보부장들이 방문했던 최참판댁 역시 가는 곳마다 대문을 통과해야 했다.


잠시 들러보는 중 사랑채 안에서 책을 보는 마네킹이 있어, 늘 그랬던 것과 같이 참판 옷을 입은 마네킹을 중심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할 쯤,


‘들어와 녹차 한잔씩하고 가세요.~ ㅎㅎㅎ’ 하는 것이다.


모두가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하동군청에서 자원봉사 나온 김 동언명예참판(전 순천향대 교수)이었다.
부동자세로 책장을 넘기기에 우리의 실수를 말씀드리고는 사랑채로 들어가 녹차를 마실 쯤,
화병의 꽃은 사랑채를 꾸미기 위한 꽃인 줄 알았는데 녹차 위해 화병에 꽂은 꽃잎을 한잎 한잎 떼어
우리들의 녹차 잔에 띠워 화차를 마시며 선조들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듣는 운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99칸 한옥도 마찬가지고 최참판댁에도 자세히 보았다면 대문이 없는 한곳이 있다.
바로 사랑채(지금의 거실과 같으며 남편이 주로 쓴다)와 안채(안방 안주인이 쓴다)이다.


부부만이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대문이 없으며,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사랑채와 안채사이의 담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안채의 안방마님은 남편만이 볼 수 있고 사랑채에 오는 손님들이 볼 수 없도록 높은 담을 쌓았다고 했다.


또한 문턱이 낮은 곳이 출입문이며 사랑채와 안채의 방문턱 높이도 틀리다 했다.
사랑방은 지금의 거실로 많은 손님들을 접대해야 하므로 낮은 문턱이지만 안채의 문턱은 가슴까지 올라와 있는 것은
안방은 침실과 같은 역할로 편한 복장으로 행여 손님이 온다면 상의만 걸치고도 마당에 있는 손님을 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문을 만든 것은 오가는 이를 위해 만들었지만 신선들이 노니는 공간이라
대문은 들어올 때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으며 조상들은 대문이 나가는 이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안에 있는 사람이 나가면 신선의 공간에서 나간다 하여 요즘 우리가 쓰고 있는 속담 중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마루에 햇빛의 길이를 재어 처마를 깊게 하는 등의 선조들은 과학적으로 한옥을 지어
옛날부터 한옥은 인격체라고도 했다 한다.


이제까지 막연히 관광만 했었지만 이번 경남홍보부장들 모임에서는 최참판댁 방문은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많이 배우고 느끼며 돌아왔다.

혹, 한옥에 대해 저만 몰랐나요....?
이글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경남홍보부장들에게 꽃잎차에 좋은 이야기를 해준
하동군 최참판댁의 김 동언명예참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사랑채에서 응접실과 침실이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마주 하고 있으며
응접실과 침실의의 차이는
응접실은 문지방이 낮고, 침실은 문지방이 높으며
이를 일컬어 ‘머름대’라고 한다.
머름대 위에 있는 문은 ‘창문’이라고 하고
낮은 문지방위에 있는 문은 ‘출입문’이라고 한다는 군요.

 

자원봉사자 ~ 김 동언명예참판
움직임이 없이 책장만 넘기고 있어 마네킹으로 알았던 분이 자원봉사자로 명예참판이며 우리를 내실(사랑채)로
들여 화차를 주기도 했다.
꽃잎 차!!
녹차 위에 살포시 꽃잎을 얹혀 화차로 대접을 받기도 했다.
 
행복을 기념하며
좋은 이야기로 즐거움도 주고 기념촬영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