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일요일 새벽 2시 반에 알람소리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곳 김해에서 새벽 3시에 부산 큰 시숙, 조카와 합류하고
대구에선 둘째시숙, 조카 그리고 둘째 시누이님,
대전에선 셋째시숙, 조카 그리고 우리 아들이 빗속을 가르며
경북안동 물한동 산에 아침 6시 전에 모두 집결하였다.
안동에선 ‘물한동’과 ‘도촌’에 사시는 사촌시숙과 큰 시누이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어둠이 남아있는사이 안부를 서로 물어보며 어둠이 사라지는 6시10분경
예초기를 조립하고 안전을 위한 설명을 들은 뒤, 각자의 할 일로 벌초 길에 나섰다.
빗속에 산소를 찾아가는 산길은
새벽 사람소리에 빗물로 세수를 한 듯 잡풀들과 나뭇잎들은 푸름을 자랑하며 우리를 반기는 듯 보였다.
새벽 빗속에 예초기의 소리는 가족 간의 아름다운 리듬이 되어 들렸으며
3대의 예초기는 남편과 사촌시숙, 셋째 시숙 손에 들려 잡초를 자르기에 앞장섰다.
그 뒤로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며 사촌간인 우리들의 아들들은 갈퀴로 잡초들을 긁어모으니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의 원형이 들어나고 있었다.
큰아버님 내외분, 우리 시부모님 그리고 작은아버님 5분의 묘소 벌초와 시제를 마치니 오전 8시 40분,
걸린 시간은 2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남편의 4형제와 듬직한 우리들의 아들들이 있어 일찍 마칠 수 있었다.
비로 인해 온 몸이 엉망인 우린, ‘도촌’ 큰 시누이님 댁에서 대충 씻고 대형태풍 ‘산바’의 소식에 모두가 각자의 갈 길을 서둘렀다.
새벽부터 모두 서둘러 와야 했던 우리들은 셋째시숙의 안내에 따라 안동의 한우고기 음식점을 찾아 한우 불고기를 든든히 먹고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하는 오전 11시 50분 각자의 집으로 돌아섰다.
우리 아들과는 추석 때 만나기로 하고 아쉬운 짧은작별을 하고 서안동 IC를 빠져 나와 김해로 돌아왔다.
큰 시누이 남편의 폐암별세로 남편과 9월초 안동의료원에 왔다가
잠시 짬을 내어 시어른 산소에 잡초가 무성함을 보게 되었다.(9월 6일)
새벽 5시 29분 안동 서안동IC에 진입
장비를 조립하고
묘소의 키만큼 자라버린 잡초를 제거하며
남편은 입구부터 열심히~~
세째시숙도 아들경호와 열심히 하시고
작은아버님 묘소는 께끗하게 단장을 해놓고
맨 나중으로 우리들의 시부모님 묘소를 단장했다.
벌초를 마친 시어른 묘소
비를 맞으며 벌초를 하는 중에 여치도 한몫 거들려 왔네요.
큰아버님 내외분을 지내고 다음으로 우리시부모님께 시제를 지내며~
시제를 지낸 뒤 음복을 나눠 마시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막내 작은 아버님께도 지냈다.
모두의 노력과 정성으로 깔끔하게 단장 된 묘소
비로 온몸은 얼룩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한결 가벼웠다.
뒤풀이를 하듯, 이른 점심을 안동불고기로 먹으며 피로도 풀었었다.
12시가 되기전 인 오전11시 50분경 안동'서의문'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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