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오늘은 7~8년 얹혀 있던 체증이 다 나은 듯
가슴이 뻥 뚫렸다.
그동안 묵혀 있던 친구와의 오해를 풀었기 때문이다.
친구 역시 엉뚱한 부분에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처란 주는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상처받는 사람이 긴 시간 기억을 하기 마련이다.
그 친구는
조용하고 어찌 보면 천진난만해보이기도 하고 사근사근한 친구다.
친구의 지나친 관심으로 오랜 시간 가슴앓이를 했던 것이다.
5년 전에 친구와 이야길 나눈 적이 있었지만
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겼고 그 일로 나는 두 배의 상처가 되었었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의 문을 닫고 그녀와의 거리를 두었었다.
올 2월 달부터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을 문을 열며 새로운 출발을 했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두 귀가 있음에 한귀로 듣고 흘릴 이야기가
자꾸 한쪽 귀를 막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조용한 찻집도 술기운을 빌려 이야기할 수 있는 포차도 아닌
앞치마를 입은 봉사활동 현장에서 조리를 마치고
잠시 용기와 짬을 내어 친구와 나눈 이야기~
봉사활동으로 만난 친구와 서로의 오해는 화해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무더위 속의 뜨거운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이게 바로 나이 먹어가는 아줌마의 힘인 듯싶다.
친구야 우리~ 오래친구먹자~~
오늘의 메뉴 : 돈육떡찜, 건파래 무침, 부추오이무침, 김치, 감자국
부추오이무침을 하는 박경순 조리사
뭐든 척척~ 맛은~? 기가 막히답니다.
우리 봉사원들은 상추쌈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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