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혼자 사는 형님이 원룸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원룸살림은 별로 없어 사위 차와 내차, 친구차로 이삿짐을 옮겼다.
이삿짐을 옮기고 먹는 점심은 자장면을 먹기로 했다.
새로 이사 온 곳의 중국집 전화번호를 몰라 가까이 있는 대형마트를 찾았다.
음식을 시키자 전자제품, 가구점에서 전화가 바리바리 걸려왔다.
해서 이사하는 날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을 집에서 먹는 가보다.
우리는 허겁지겁 짬자(짬뽕+자장면)를 불이 났게 먹고 새집으로 자리를 옮겨 갔다.
냉장고, TV가 들어오고 침대가 들어오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부자 되는 꿈꾸라며 그곳을 빠져 나왔다.
집에 도착해 베란다 화분을 바라보니 고추나무가 덩굴식물로 착각을 한 듯
빨래건조대를 따라 내 키보다 크게 심하게 커 버렸다.
그래도 주렁주렁 달린 고추로 우리 집 된장지개에 얼큰한 맛을 내주었다.
이른 저녁을 해먹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삿짐을 옮겨서 인지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