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한림에 혼자 사는 수영장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남편과 몇 년 전 사별하고 작은 밭에 여러 가지 농사를 지으며
가을걷이에 맞춰 곡식이며 나물들을 수영장 회원들에게 팔기도 한다.
며칠 전 직접 농사지은 고추를 말려 밀가루 입혀
쪄서 말린 고추를 가져와 회원들이 한 봉지씩 사주었다.
오늘 저녁 반찬으로 고추튀김을 했다.
기름에 살짝 튀겨 건져놓은 후
기름 두른 팬에 고추장을 살짝 볶아 마늘과 통깨, 물엿을 넣고
튀긴 고추를 함께 넣고 무쳐보았다.
일단 빨갛게 무쳐진 것이 그림은 보기 좋았다.
한입물고는~
물을 두 컵은 먹은 듯하다.
한 개씩 매운 고추가 썩힌 듯, 어찌나 맵던지~~
그래도 뒷맛은 고소했다.
저녁식탁에 오른 고추튀김무침을 먹은 남편도
매워 혀를 두른 후 고소하다며 맛있게 먹어주었다.
창밖의 가을은 제 갈길 찾아 바삐 가고 있었다.
'♣ 여행 >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의 변신 (0) | 2013.11.08 |
---|---|
연지공원 연못 단장 (0) | 2013.11.06 |
독감 예방접종 (0) | 2013.11.04 |
이삿날 먹는 자장면 (0) | 2013.11.03 |
집 앞 단풍 (0) | 201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