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고추튀김

건강미인조폭 2013. 11. 6. 22:51

11월  5

한림에 혼자 사는 수영장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남편과 몇 년 전 사별하고 작은 밭에 여러 가지 농사를 지으며

가을걷이에 맞춰 곡식이며 나물들을 수영장 회원들에게 팔기도 한다.

 

며칠 전 직접 농사지은 고추를 말려 밀가루 입혀

쪄서 말린 고추를 가져와 회원들이 한 봉지씩 사주었다.

 

오늘 저녁 반찬으로 고추튀김을 했다.

 

기름에 살짝 튀겨 건져놓은 후

기름 두른 팬에 고추장을 살짝 볶아 마늘과 통깨, 물엿을 넣고

튀긴 고추를 함께 넣고 무쳐보았다.

일단 빨갛게 무쳐진 것이 그림은 보기 좋았다.

 

한입물고는~

물을 두 컵은 먹은 듯하다.

한 개씩 매운 고추가 썩힌 듯, 어찌나 맵던지~~

그래도 뒷맛은 고소했다.

 

저녁식탁에 오른 고추튀김무침을 먹은 남편도

매워 혀를 두른 후 고소하다며 맛있게 먹어주었다.

 

창밖의 가을은 제 갈길 찾아 바삐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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