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토요일 아침, 친정올케 제사에 맞춰 이틀 일찍 친정에 올랐다.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타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버스정보를 보고 나섰다.
날씨는 쌀쌀했다. 버스는 적당한 시간에 탈수 있었다.
구포역 앞에는 반팔부터 누비옷까지 사계절이다 모였다. 조금 추웠다.
역내TV앞에는 진도 세월호 침몰 뉴스가 여행객들을 잡았다.
모두가 슬퍼했다.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본다.
구포역을 들어서자 벽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었다.
조용히 4시간 반을 새마을호가 영등포에 도착할 때까지 자유 시간을 만끽했다.
밀양을 도착할 쯤 창가로 햇살이 비췄다. 차츰 기차내는 더웠다.
출발한지 얼만 안 되어 친구혜주로부터 사진이 날아들었다. 홍어회를 먹는 다는 카톡과 함께 날아들었다.
약간의 장단을 맞추는 카톡으로 잠시 지루함을 달랬다.
기차 내에는 TV가 없어 돋보기를 끼고 스마트 폰을 들고 인명구조소식을 접했다.
답답했다.
대전을 지나며 겉옷을 벗고 싶을 만큼 더웠다. 대전에서 옆에 술 냄새를 풍기며 40대 초반에 주부가 탔다.
차림새를 봐서는 예식장에 다녀온 듯, 살짝 걸친 술 냄새가 날 괴롭혔다. 나도 그런 적이 있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더위를 참았다. 겉옷을 벗지 못하고 영등포역 도착하며 동생과 의중조카의 마중을 받았다.
영등포 문래동 사거리가 철강예술의 거리로 변했다.
영등포초등학교 24회 졸업, 어린 시절 6년을 지나던 길이 새롭게 변해있었다. 조형물들이 특별했다.
남동생가족의 단골집을 찾았다.‘신닭발음식점’
춘천과 영등포당산동 두 곳 뿐이라 젊은 쥔장에게 들었다.
올케가 모임에서 갔다 오는 중에 동생은 형제같이 지내는 이웃사촌부부와 이곳을 찾았다.
젊은 총각이 운영하는 곳에서 매운 닭발과 오돌 뼈 무침, 곶감족발을 안주삼아 입안을 즐기며 토욜 밤을 보냈다.
모두가 맛있게 먹는 동안 내 입안은 매운맛에 얼얼했다. 물론 노래방을 2차로가기도 했다.
진도 유족들에겐 미안했다.
동생가족은 너무도 예쁘게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두 조카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큰조카는 2주전에 취직이 되었고 조카딸은 담주 월욜부터 첫 출근하는 새내기사회인이다. 기쁨일이다.
취업이 어려운 요즘현실에 두 조카의 취업은 축하해 줄 일이었다.
조상 잘 모시면 자손이 잘된다는 옛말이 생각났다. 막내며느리로 17년을 모시고 살았고 애경사를 아이들과 산소를 찾아 부모님께 우선고하며 나머지시간을 즐기는 동생가족이다. 이렇게 예쁘게 사는 데는 지혜로운 예쁜 우리막내올케가 있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다.
단, 동생과 저녁마다 마주앉아 술친구 되는 과정에 지나치게 건강해진 것이 건강을 해칠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모두가 건강하고 예쁘게 행복하게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낙동강을 보자 어린학생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빨리 구조되기를 기대해본다.
도착될 쯤은 8분이 지나 13분이나 지연이되었다. 지연에 대한 이해 만을 시켜준다면 새마을호 기차는 탈만했다.
‘어벤져스2’영등포 문래동 철강단지 일대에서 한국 촬영의 마지막 장소이기도 하단다.
영등포 철강예술의 거리
가운데 있는 '곶감 미니족발구이'는 내입에 불을 이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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