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고 싶은 글/☞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11개월간의 활동보조를 하며

건강미인조폭 2014. 10. 7. 12:00

107

지난해 9월 초 일주일간의 교육을 받고 난 뒤,

김해YMCA에서 이용시간이 100시간쯤의 시각 1급 이용자를 만나게 되었다.

 

부산서 김해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가씨는 부산서 출퇴근을 원했지만 시간상 어려워 그 이용자와의 인연은 5개월뿐이었다.

 

노래를 좋아하고 쇼핑을 좋아했던 29세 아가씨

함께하는 동안 딸 같이 생각했었다.

모든 갖고 싶어 했고 쉽게 싫증을 내고 귀가 얇은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한글을 잘 몰라 초등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하는 글공부도 시작했다.

거리상의 문제로 끝까지 같이 못하고 가끔 전화통화를 나누고 있다.

 

적십자봉사원으로 15년을 하면서 시각장애인용 축구공으로 축구경기를 하기도 하고 영화관도 찾고 휠체어를 끌고 목발을 딛고 산행을 하는 등의 경험을 해보았지만 활동보조인은 이용자와 한 몸이 되어 활동하며 때로는 유령이 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모임이 그러했다.

 

2번째 만남은~

5개월간의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활동보조세상을 맛보게 해준 선배활보에게 고마움을 한잔 대접하려 실내포차서 만남을 가졌었다.

 

실내포차에 앉자마자 활보가 하루가 급한 시각 1급의 청년이 있다는 연락을 창원에서 받게 되었다.

 

전화를 끊자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가 날아들었다.

따르릉 전화 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자 청년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이용자의 첫마디이모 목소리가 예뻐서 함께 해야 갰네요

뭐 이런 게 있어~’라는 맘속 외침이 있었다.

선배활보와 한잔을 기우린 다음날 이용자를 만나 창원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으로 새로운 6개월을 하게 되었다.

김해서 진영으로 진영서 창원으로 김해로 마산으로 진영으로~~

이동 거리가 많고 넓었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청년으로 점자선생님, 안마사, 안마시술소로 바쁘게 뛰었다.

 

이용자는 수능준비를 하는 고3, 코에 인파선암이 찾아와 수술을 받고 암은 제거가 되었지만 2년제 대학을 나와 1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며 서서히 실명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장애를 갖고 난 후의 시각장애인들과의 생활은 원만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들의 친구를 갖고 싶어 했었다.

 

하지만 6개월 함께 하는 동안 이용자도 장애가 있다 보니 장애인일 수밖에 없었다.

6개월간 같이 나의 한 팔을 내어주며 들은 이야기 중에 내 맘을 아프게 한 이야기가 있었다.

K라는 활보와 함께 하고 싶어 했지만 k가 차가없어 이모를 택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용자는 지압 안마원을 한다는 계획도 서있었다.

창업을 하면 K 활보와 나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제야 이야기지만 창업 할 무렵, 이용자는 k는 활보로 나는 장애인안마사의 근로지원 인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근로지원 인을 하라는 의논을 한 적이 없었기에 맘이 상해있었다.

 

이용자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기에 내비게이션의 소리는 늘 켜놓아야 했다.

이용자는 차량으로 이동 중에 스마트 폰을 통해 주식과 함께했다.

나는 처음에 시각 인들을 위한 안내소리는 빠르게 흘러나오기에 귀 기우리게 하려고 내비게이션을 무음으로 이동을 했었다.

 

이용자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안내소리를 듣고 거리를 측정한다며 내비의 소리도 키워놓기를 바랬다.

 

6개월을 함께하는 동안 경로당안마로 한림, 진영, 동, 내외동, 주촌, 장유, 북부동~

김해 전 지역을 돌았던 것 같다.

 

식사 중에는 여러 음식이 있는 것보다는 비빔밥이나 돼지국밥을 특별히 좋았다.

아마도 쉽게 먹을 수 있어서 선택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중에 이용자와 서울로 이틀간의 교육을 받으러 23일 간적이 있었다.

직장생활 하는 엄마를 모시고 간다고 하던 이용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우리남편의 만류에도 나는 결국퇴원을 하고 통증을 이겨가며 23일간의 이용자의 교육에 동행했지만 당연한줄 아는 게 서운했다.

 

내겐 후회해도 소용없는 미련한 짓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잦은 차량 이용이 불편했다.

두 번째 이용자와 이별은 결국 6개월로 끝이 났다.

 

나의 교통사고는 공휴일 신호대기 중에 뒤에서 내차를 받았다.

백미러로 내차를 받으려 달려오는 차를 보고 밀리지 않으려 나도 모르게 온몸에 힘을 주고 말았습니다.

해서 등짝이 경직이 되어 지금은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나의 두 번째 이용자는 9월 중순께 창업을 하고 사업자가 되었고

나는 잠시 쉬며 회복 중에 있다.

 

활동도우미교육은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자신감을 주었다.

좋은 친구도 만나게 해주었고 예쁜 맘을 가진 복지 사님들도 만나게 해주었다.

 

활보의 11개월은 더 큰 눈으로 가슴을 열고 세상과 맞서는 행운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 담고 싶은 글 > ☞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 사 (出 寫)  (0) 2014.11.04
도토리 묵  (0) 2014.10.14
늘어나는 뱃살 빠르게 빼기위한 6가지 팁  (0) 2014.09.24
제공인력보수교육  (0) 2014.09.02
프란치스코 교황  (0) 201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