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구산동 노인종합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이었습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우리와 봉사활동을 같이하는 주식회사 유넥스 봉사원들 7명이 함께 해주는 고마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봉사원15명은 구산동복지관에서 분홍앞치마를 두르고 긴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낀 뒤 나물다듬기에 들어갔습니다.
더러는 대파와 매운 고추를 썰 때면 눈물을 짜내기도 합니다.
이날은 조리사가 양파 채를 두 눈을 찔끔 감고 기계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10시에 시작한 조리는 40분경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위해 도시락이 나갑니다.
이날은 21개의 도시락을 준비하며 11시 30분에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은 주식회사 유넥스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우유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7~8명이 배식을 돕고 남은 봉사원은 550여명의 식판을 닦아내야 합니다.
유넥스 직원 외에 사회봉사를 나와 준 특별한 분들도 4명이나 있었습니다.
5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의 배식을 정신없이 하다보면 저절로 뱃속에선 꼬르륵 소리가 장을 채워 달라 요동을 치기도 합니다.
그 북새통에도 눈치 빠른 봉사원은 주먹밥을 만들어 봉사원들입에 넣어 허기를 달래주기도 합니다.
주먹밥 하나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폭풍우와도 같은 배식을 해내고 봉사원들은 진수성찬이 아니어도 허겁지겁 각자의 지치고 허기진 배를 수다와 함께 꿀맛같이 먹어치웁니다.
음식물처리는 유넥스 직원들이 알뜰하게 처리해주었습니다.
봉사원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자리는 반짝거리며 윤이 났습니다.
봉사를 마친 금요일 오후~
보람 있는 일로 등줄기에 땀이 흘러도 기분 좋은 행복한 오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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