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목욕봉사 가는 날
하늘에서 비를 뿌리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추웠다.
봉사원들에게 문자를 넣었다.
한명~ 두명~ 세명~ 네명~~~
집안에 일이 있어서
아파서~ 감기가 허리가 어깨가 무릎이~~
봉사 불참의 이유들이다.
회원들이 나이 쉰을 바라보면서 불참자가 생기는 것이다.
갈수 있는 인원 9명이 움직였다.
참석인원 첵크를 했다.
난 이날도 빨래 개는 일을 옥연이와 함께 했다.
빨래건조기에서 막 나온 빨래는 무릎에 대고 찜질을 하며 빨래를 갰다.
나이 먹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난 곧 육십~ 당연한 거겠지~
날이 싸늘해지거나 비가 오면 수술부위가 다 쑤신다.
적은인원의 봉사원들은 그곳의 복지사셈들과 어르신들 목욕을 마치고
아늑한 보현행원은 비로 더 조용해져 있었고
우린 다음 달을 기약하며 그곳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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