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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건강미인조폭 2014. 12. 19. 06:59

12월 18일

아줌마들이 억척을 부리는 날이었다.

수영장을 찾아 수영은 하지 않았지만 조조 영화를 보기위해 회비 생각에 샤워만을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땡땡이 회원은 노정희 김혜정 이지연 3명 이다.

 

영화가 보고플 땐 늘 그랬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나는 귤을 싸고 정희형은 팝콘과 커피를 싸들고 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제목부터 슬프다.

일단 죽지 말라는 건 알겠지만 줄거리가 궁금했다.

방송에서 시끄럽게 떠드니 얇은 귀를 갖고 있어 나도 휩싸이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19살에 14살 먹은 강계열 할머니를 만나 살면서 혹독한 일꾼으로 살면서 자녀들을 낳고 행복을 알았고,

다 성장한 자녀들을 도시로 보내고 나이 들어 신혼같이 백발의 로맨스로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다.

 

애교가 많은 할머니의 모습과 할아버지의 장난 끼는 여러 장면에서 볼 수 있었다.

 

낙엽을 쓸며 모아 둔 나뭇잎을 할머니께 던지고 눈이 오면 어린이들과 같이 눈싸움을 하기도 한다.

첫눈을 먹으면 귀가 밝아지고 눈이 밝아진다며 서로 나눠먹기도 하며

할머님이 한밤중에 화장실을 갈 땐 문 앞에서 노래를 구성지게 불러주기도 하고

손이 시린 할머니 손과 아픈 무릎에 입김을 불어주며 손을 녹여주고 아픈 다리를 매만져주기도 한다.

노란 꽃을 따다 서로의 귀에 꽃을 꽂아주며 애틋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노부부는 두 마리의 강아지를 가족같이 키우다 ‘꼬마’강아지가 죽자 할아버지의 기력이 점점 약해졌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로 이별이 다가옴을 느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들 몫까지의 내복까지 챙기며 이별 준비를 한다.

 

부모 안 모시고 생색내는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할머니생신에 모인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모를 잘 모셨다 잘 못 모셨다. 내가 잘했다 네가 잘못했다.

남매의 싸움이 리얼했다.

 

할아버지가 주무시는 무덤 옆에서 ‘내가 없더라도 내년 봄이 되면 새 옷을 입으세요’ 하며

할머니는 새 옷을 저승으로 함께 보낸다.

 

76년을 함께 연인으로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영화 뒤에는 봉사원들을 만나 월남쌈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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