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이른 시간 오전 8시, 음력 초순 3일기도 마지막 날
비온 뒤라 흠뻑 젖은 땅바닥을 밟으며 조용히 오백나한을 모신 선지사를 찾았다.
넓은 법당에 들어 예를 올리고 큰스님이 계신 차방을 들어섰다.
스님은 언제나 그랬듯이 반가이 맞아주셨다.
마침 드시고 계신 녹차를 따라주셨다.
입안의 느낌은 녹차의 은은함과 단맛이 나는 듯했다.
‘스님 녹차 맛이 조금 다르네요!’했다.
내가 마신 차는 ‘3000년 된 고목 차’라고 말씀하셨다.
작은 봉지에 담긴 차는 중국인으로부터 받은 귀한 차라 말씀하셨다.
이런 저런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 나올 쯤 귀한 선물을 주셨다.
내겐 단주를 직접 끼어주셨고 남편 차에 달라며 풍경과 염주를 함께 주셨다.
마당에는 ‘황금회화목’의 노란나무는 봄맞이 노란 잎이 세상 밖 구경을 나왔다.
법당 입구에는 연등이 석가탄신일이 다가 옴을 알리고 있었다.
법당 앞은 며칠 내린 비로 촉촉해져 있었다.
산신각이 보이는 옆에는 계곡물이 내렸다.
고목(古木) 차
스님이 주신 단주와 염주,풍경
황금회화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