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전통시장 온 누리 상품권이 추석을 즈음한 지난9월20일 내외동단위봉사회(회장 박근희)에 전달되었다.
상품권은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서 지원했다.
15년 전 한국남성과 결혼해 내동에 사는 필리핀여성의 ‘모니나에이아모르(47세)’씨가 상품권의 주인공이 되었다.
무직인 남편을 위해 한국여성보다도 더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그녀를 위해 내외동단위봉사회에서 발 벗고 추천을 하게 되었다.
가족으로는 중학교 2학년인 예쁜 딸과 살고 있으며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국인이 되고 싶어 3년 전, 남편 손○○(57세 무직)씨의 성을 따서 ‘손민정’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여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전통시장을 함께 찾은 박근희 회장은 건어물식품점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보며 ‘멸치도 한줌 더 달라고 하고 무게를 달아서 파는 고기값을 깎아 달라는 모습이 한국아줌마가 다 되었네요’했다.
이날 추석용품으로 계란, 소고기, 과일, 멸치, 아몬드, 그리고 딸내미 속옷과 구두, 남편의 양말 등을 수줍게 사던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적십자봉사원님들 감사합니다’ 했다.
고향이 그립지 않습니까, 하는 질문에는 ‘추석에 나도 언젠가는 필리핀 친정에 갈수 있겠죠’ 하며 돌아가는 그녀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지만 손민정이라는 억척스런 아줌마의 추석 장보기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내며 그녀를 멀리 했다.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최근 새롭게 단장한 내외동 전통시장
내외동봉사원들은 필리핀여성을 위해 장보기에 함께 나섰다.
그녀는 제일 먼저 딸내미를 위해 상품권을 썼다.
계란과 소고기 과일 등을 사며 흡족해 했다.
밑반찬 재료로 국멸치와 볶음 멸치, 아몬드를 구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들어내지 않고
우리 보다 더 한국 아줌마가 되어 가고 있는 손민정씨와의 장보기를 마쳐졌다.
손민정씨는 감사함을 작은 쪽지에 보내왔다.
'↓ 추억 속 봉사활동(~20년12월까지) > ☞ 대한적십자사 - 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보기 (0) | 2015.09.29 |
---|---|
제 8차 전국 적십자봉사원 대축제 (0) | 2015.09.24 |
추석맞이 희망풍차구호품 (0) | 2015.09.18 |
9월 운영회의 (0) | 2015.09.18 |
급식봉사 (0) | 2015.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