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매서운 바람이 주방 창가를 스친다.
바람소리에 저녁 먹은 설거지를 할쯤,
배구후배 시연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날아들었다.
‘언니 식사하셨어 예?’
‘먹고 설거지 중야’
‘그라문 잠시 나오실 레 예~ 낚시로 잡은 갈치 드리려고 예’
‘????’
주방장갑을 벗고 추위로부터 나를 보호하며 슬리퍼를 끌고 내려갔다.
찬바람이 내 볼을 차고 지나갔다. 겨울 날씨답게 추웠다.
잠시 뒤에 하얀 비닐봉지를 건네며 ‘남편이 많이 잡아 왔네 예, 묵어보니까 맛이 있데 예’ 하며 돌아갔다.
시연이는 선명한 부산사투리를 쓰는 부산사람이다.
남편이 통영부근에서 배타고 나가 잡은 물고기라며 삼치와 갈치를 전해 받았다.
울 남편은 ‘제법 크다’며 ‘추위에 고생을 했을지 모르지만 손맛 좀 봤겠네’ 하며 ‘날 잡아 낚시한번 다녀와야지’ 하셨다.
추위와 고생하며 잡은 흰빛깔이 선명한 물고기를 전해준 시연부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갈치손질을 했다.
갈치는 개수대 길이 만했고 삼치는 한마리분이다. 갈치와 삼치
구이용을 만들고 무 넣고 요리할 조리용으로 나눠 손질했다.
시연이와는 닭발 먹는 친구다.(지난해 1월에)
시연아~! 날 잡아 닭발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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