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시각인과 노래방 찾아

건강미인조폭 2017. 2. 10. 20:26

2월 9일

오전부터 바빴다.

이용자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로 부부가 시각장애인이다.

 

딱히 일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다니며 개인안마를 하고 있다.

무던히 다니는 안마원도 병든 아내로 한 직장에 꾸준히 몸담고 있기가 어렵다.

병든 아내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통증이 오면 의사도 간호사도 의지하지 않고 일하는 남편만을 찾는다.

그런 이용자는 일하다가 아내의 부름으로 병원을 찾는다.

 

밀양에 이용자를 데려다 주고 김해서 이용자 부탁으로 안마원을 다녀오고

다시 밀양에 가서 이용자를 데려오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자 타 지역의 안마원원장과 면담을 갖는 자리로 식당에 데려다 주고 그 사이에 난 보름나물을 사기위해 마트를 찾았다.

 

이용자를 포함한 4, 이들은 노래방을 가기를 원했다.

이용자와 김해의 원장, 타 지역의 안마원장과 그의 언니~

나까지 5명 그들은 내 귀요미에 구겨져 탔다.

 

그들은 약간의 알콜로 기분이 up되어있었다.

노래방에서 다시 2차가 이뤄졌다.

 

나는 시각장애인인 이용자의 귓가에 노래 가사를 읊어주면 시각장애인들은 그 소리를 듣고 노래를 부르게 된다.

 

타 지역의 원장은 40대 후반, 그의 언니는 50대 초반으로 그녀들은 담배까지 피웠다.

사실 난 곤욕스러웠지만 일이기에 2시간 넘는 시간을 그들과 함께 했다.

 

늘 그랬듯이 이용자의 아내는 수차례의 전화가 빗발쳤다.

같이 있는 모두가 불편해 했다.

이용자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그런 아내의 전화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잔을 비우고야 일어섰다.

 

바쁜 하루로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가 넘도록 난 이용자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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