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사돈댁과 첫 나들이

건강미인조폭 2020. 6. 21. 14:26

6월 19~21일

19일 오전,

지난 5월 5일 결혼을 한 아들/며느리를 앞세워 사돈댁과 거제로 첫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사돈~? 두 집안의 아들딸이 혼인으로 맺은 가족이니 어려운 자리일 수도 있겠지만, 굳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로 했다.

 

어제까지 내리던 비는 먹구름을 거둬가며 이날은 날씨마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했다

거제를 가기 전, 창원시 장목면 터널을 통과하자 거제 시었다.

 

승용차 전용도로를 장악한 트럭들로 자가운전자들이 이리저리 피하며 운전을 해야 했다.

우리도 그 대열에 끼어 얌체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버리며 도로에 접촉사고 차량까지 마주하며 집결지인 거제의 ‘보재기 물회’ 집에 도착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난 이곳은 대기실마저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물회의 별미를 맛보이고 싶어서 이곳에서 사돈댁을 맞이했다.

감동으로 맛있게 드시며 식성 좋은 예쁜 며느리도 잘 먹어주었다.

 

장승포유람선 터미널에서 외도 가는 여객선에 올라탔다.

 

유람선에 오르자 승선의 낭만은 철썩이는 파도가 모두 몰고 갔다.

이리저리 휘청, 철썩~

선장은 안전 주의사항을 일러주며 파도가 심하지만, 선장을 믿으라는 말도 덧붙였다.

 

불현듯 대마도 갔을 당시, 파도가 심해 뱃멀미로 고생했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2018년 12월 28일 대마도며 가며

해금강에 이르며 해금강의 기암절벽은 파도와 비바람에 씻긴 사자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 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위에 얽힌 전설을 소개해주었지만 출렁이는 파도로 선장의 소리는 뒷전이었다.

 

외도 가는 바다의 출렁임은 마치 여행객들을 시샘하듯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린 객실에서 출렁이는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모두 무사히 외도, '식물의 낙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보타니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외도 보타니아’ 표지판을 따라 남극의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초록의 3천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무성한 야자수 정원에서 사돈 간이 아닌 형제처럼, 친구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외도 보타니아의 산책로를 따라 걷고 편백 숲 천국의 계단에서 더위도 식히며 푸르름의 공원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바다를 보며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한 아름다운 외도 섬에서 90분의 시간을 보냈다.

 

설립자의 노력으로 미끄럼 방지를 위해 깔아놓은 바닥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배에서 내리자 점심으로 먹은 물회는 흔적도 없이 꼬르륵하며 배 둘레를 채우라 요동쳤다.

 

통영의 중앙어시장을 찾아 농어, 쥐치, 참돔, 낚지, 개불의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맛있게 먹으며 배 둘레를 두둑이 채웠다.

 

 

‘통영 동원로얄 리조트’에 짐을 풀고 방파제로 자리를 옮겨 밤낚시로 안사돈은 복어를 나는 남편과 쏘가리, 볼락과 게 등을 잡으며 짜릿한 손맛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보냈다.

 

 

6월 20일

아침에 눈을 뜨며 발코니를 나서니 눈 앞에 펼쳐진 경치는 ‘일주일만 있고 싶다’라는 남편의 표현으로 대신할까 한다.

 

 

코로나 19로 리조트에서 주는 아침 뷔페는 몇 가지 국의 선택으로 바뀌었다.

편안한 미역국으로 모두 통일했다. 참, 남편은 혼자 곰국으로 시킨 것 같았다.

속을 든든히 채우고 우린 통영 케이블카로 이동했다.

 

 

전국이 코로나 19로 비상시국이지만 다행히 경남은 청정구역인 듯, 케이블카 앞에는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약간은 더운 날씨였지만, 아들/며느리와 사돈과 함께한 시간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행복했다.

 

김해 도착해 맛집을 찾아 밀면을 대접했다.

밀면은 남편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다.

 

 

잠시, 집으로 모셔 과일을 대접하고 쉬며 아들/며느리 침대맡에 조명을 대신할 수 있는 크리스털 결혼기념패를 준비해 전달했다.

 

사돈도 고마워했고 며느리는 감동한듯했다.

작은 관심에 고마워하는 걸 보고 난 순간, 뭉클했다.

 

대전에 오를 때 기차를 타는 아들/며느리를 위해 사돈 승용차에 아이들 짐을 실으며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그렇게 1박 2일이었지만 사돈과 즐겁게 보내며 가벼운 여행을 앞으로 더 갖기로 하며 아들/며느리를 남기고 떠나셨다.

 

며느리는 김해에 있는 장유 롯데아울렛을 구경하기를 원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대형상가임을 확인하고 놀라워하며 쇼핑에 들어갔다.

시아버지인 남편은 예쁜 며느리를 위해 지갑을 열며 원피스를 사주었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는 중에 아들과 슬그머니 나가 며느리를 위한 농어 회를 떠 오며 내가 준비해 식탁에 올라있는 닭볶음탕의 요리는 장식품이 되었다.

 

그렇게 맛깔나는 식욕에 하하~호호~ 웃으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늦은 밤, 눈치 없이 아들 며느리를 따라 연지공원을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6월 21일

늦은 아침을 먹고 짐을 싸며 아들 내외를 구포역에 데려다주고 남편과 가벼운 드라이브를 하며 2박 3일간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집으로 향했다.

 

사돈~

예쁜 딸내미와의 인연으로 이틀 동안,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삶으로 더 많은 추억이 쌓여 지길 바라도 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으로 살아가요.

 

아들/며늘~!

신혼에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장소부터 일정까지~~~ 고생했다.

 

모두~ 사랑합니다.

 

며느리는 집에 도착하자 크리스털 패를 사진찍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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