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어제, 1박 2일의 적십자 교육을 마치고 내 몸은 장마철이라는 불리함에 허리통증이 따라다녔다.
남편 쉬는 날,
이른 아침 산에 오른 남편은 10시경 귀가했다.
난 해물 정식을 먹고 싶어 남편에게 말했다.
그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남편에게 잘 가던 낚시터 부근이라고 말해 남편은 관심을 보였다.
몸은 피곤해도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는 말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남편의 핸들은 부산 송도로 향했다.
어디 가요? 물으니~ 2년 전, 남편 고향 친구들과 먹던 물회가 갑자기 먹고 싶다며 물회 집으로 안내했다.
이게 아닌데 ‘해물 먹고 싶다,’ 했는데~ ‘내 말은 귀퉁이로도 듣지 않았네’ 하며~ 서운함을 전했다.
이른 점심시간, 물회가 우리 앞에 도착하자 거제 물회 집을 떠올리며 ‘어디가 맛있나 보자’ 하던 남편은 ‘우리가 즐겨 먹으러 기던 거제의 물회 집보다 맛이 없다’며 ‘마누라 말을 안 들어 벌 받은 거 같다’며 내게 미안함을 돌려 표현해주었다.
사실 나도 물회는 거제만 못했다.
그렇게 남편 쉬는 시간을 부산 송도 주변, 안남 공원을 커피를 마시며 두루두루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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