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수영을 마치고 형들과 코스모스 꽃구경을 가기로 했다.
비 오던 날씨는 수영을 마친 시간에 고맙게도 멈춰주었다.
길치인 나는 미리 주소검색을 하고 거침없이 운전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은 구절초꽃이 다 진 뒤라며 주변에 계신 분들이 안내해준 곳으로 이동했다.
그곳 역시 코스모스는 없었고 장미과의 꽃들만 있었다.
주변에서 푸른 잔디를 베던 사내가 점심시간에 맞춰 자리를 비였다.
그곳은 갓 나물 밭이었다. 다행히 코스모스는 없었지만 갓 나물 천지였다.
주부들 몸과 눈이 그곳에 멈춰 갓 김치 생각뿐이었다.
운동하는 몇 사람뿐이었고 우린 차내에 있던 비닐봉지를 하나씩 챙겨 갓 나물 캐기에 바빴다.
생각지도 못한 소득에 주부들의 입꼬리는 행복했다.
갓 나물은 크고 부드러웠다. 담을 수 있는 만큼을 담고 다시 주변에 안내로 이동을 했다.
드디어 코스모스 꽃밭을 찾았고 우린 탄성을 질렀다.
그리곤 육십 중반과 칠순의 나이에도 여자이기에 꽃들과 함께 추억을 남기며 행복해했다.
준비해간 컵라면과 커피를 마시며 꽃이야기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비 온 뒤의 날씨여서일까, 사람들은 다행히 없었다.
지기 시작하는 ‘코스모스’와 ‘가우라’ 꽃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곳에 있는 우리도 예뻤다.
다시 난 창원으로 이동해 메타세쿼이아 길을 안내하며 도토리 수제비로 늦은 점심을 먹었고 각각 집으로 모셔다드린 후 각각의 맛으로 갓김치를 담갔다.
자연의 꽃 앞에서는 행복한 하루였다.
'형님들~ 다음에도 좋은 곳 찾아 또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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