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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퀘이어 길과 불모산 정상

건강미인조폭 2020. 11. 9. 07:43

11월 8일

아들 부부를 대전으로 떠나보내고 뒤를 따라 남편과 세차장을 갔다. 바로 드라이브를 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느냐는 남편에게 ‘도청 앞 메타스퀘이어 길을 가자’고 했다.

 

내 안내에 따라 남편은 도청으로 달려주었다.

우린 앞만 보고, 남편도 아무 말이 없이 조용히 달렸다.

남편도 허전함이 있는 것 같다.

아들이 왔다 가면 왜 그리도 쓸쓸하고 허전한지~ 언제까지 그러려는지,

 

메타스퀘이어 길에 메타세쿼이아는 생각같이 쭉 뻗어 곧은 자태는 아니었다. 그냥 지저분했다.

 

아마도 우리 둘의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듯했다.

 

남편은 말없이 어디론가 핸들을 돌렸다.

 

그곳은 불모산이었다.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는 곳이라며 오늘은 올라 가도 된다며 장담하고 길을 올랐다.

 

오르는 동안 내비게이션 길도우미는 길이 없다고 진입 금지라고 떴다.

의아해하면서도 남편의 안내를 따라 올랐다. 오르며 자전거 동우회원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길이 있구나, 마음을 풀며 정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곳은 불모산 정상에 있는 불모산 중계소였다. 일요일에만(09~17시) 진입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일요일 오늘 잘 온 듯했다.

 

그렇게 남편에 의해 세차장에 들려 세차를 하곤 드라이브를 하며 허전함을 달랬다.

그래도 내가 사는 우리 동네가 단풍은 더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