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06시 30분 더위가 오기 전, 이른 시간에 남편과 해반천을 걸었다.
오늘도 지렁이 밭이었다. 혹시나 하는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죽은 지렁이라도 밟지 않으려고 껑충껑충, 까치발로 발을 옮겼다.
청둥오리는 폭포 아래에서 션~ 한여름을 보내기도 하고 걷기로 돌아오는 시각까지 짝지 오리를 기다리는 듯 폭포 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슬 먹은 잔디는 그늘을 만들었고 가을이 곧 올 듯, 잠자리 때가 무리로 날아다녔다.
뙤약볕은 물속의 잉어무리까지 펄떡거리게 했다.
해반천가는 월요일 아침 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