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헌혈할 때가 되어 김해 헌혈센터를 찾았지만, 혈액의 비중이 나오지 않았다.
왜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면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그제부터 헌혈할 걸 알기에 몸 건강부터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무더위에 땀을 안 흘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헌혈을 못 하고 며칠 뒤 다시 김해헌혈센터를 찾기로 하고 돌아왔다.
터덜거리며 돌아오는 길에 반년 이상 된 걷기 아우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보험설계사인 아우는 내가 도움을 받은 적이 있기에 음식 대접을 하기로 했었다.
늘 바쁜 아우는 약속 잡기가 어려운 중에 연락을 받게 되었다.
집 가까운 초밥집에서 먼저 커피와 기다리며 그녀를 만났고 회 초밥을 맛있게 먹으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수다와 점심을 먹고 그녀와 헤어지며 멀리 창원 농장에서 생활하는 아우에게 비상 만남으로 창원으로 달려갔다.
달리는 차 속은 냉방을 틀었어도 내리쬐는 열기로 불볕이었다.
그렇게 천수경을 들으며 40여 분을 달려 그녀를 찾았다.
6~7년 소식이 없던 그녀는 그동안의 생활상을 펼치며 채소 가꾸는 일에 자신의 삶을 묻고 살아간다고 이야기했다.
사람 삶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살아가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고 배우며 김해로 넘어왔다.
넘어오는 길, 차장에 빗방울이 살짝 지나쳤다.
집에는 지인으로부터 커피 두 봉의 선물이 도착하여 있었다. 이런 감사한 일이~~
남편과 일찍 저녁을 해 먹고 안전요원 출근해 퇴근한 길은 어둠이 깔린 밤이었다.
이렇게 무더위와 하루를 보내며 지친 몸을 누이며 꿈속을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