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난 옥수수를 참 좋아한다.
지난달 중순께 주문해 먹던 옥수수 한 접이 20자루 정도뿐이 남질 않았다. (이러니 살이 찔 수밖에~~)
그런데 오늘 강릉에서 옥수수가 한 접이 배달되었다.
어머나 누군가 했더니 봉사원으로 알고 지내던 친구로부터 전달받았다.
옥수수 농사를 안 짓는데 좋아하는 나를 위해 사서 붙인듯했다.
정성스레 다듬어 한 접도 넘는 옥수수를 보내주었다.
한자루 한자루 벗기며 감사함에 다가오는 가을, 김해의 단감을 보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난 옥수수를 냉동고에 보관하며 그녀를 생각하며 꺼내먹을 것이다.
찐 옥수수를 먹던 남편은 맛나게 먹으며 ‘이런 옥수수를 사란 말이야.’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쫀득쫀득한 강릉 옥수수를 남편은 나보다 더 좋아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