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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작은아버지 별세

건강미인조폭 2021. 10. 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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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3일째, 몸살 기운이 있다.

 

남편 쉬는 날. 산행에 함께 못하고 약을 먹고 누워 땀을 흘리며 잤다.

얼마나 잤을까, 친정 쪽 단 톡이 올라왔다.

 

내용은 넷째 작은아버지 별세~’

아버지 형제는 6남매로 아버지는 둘째였다. 젤 위는 고모 한 분, 고모 밑으로 오 형제가 계셨지만, 이제 남은 분은 넷째, 다섯째 작은 엄마 두 분뿐이시다.

 

어릴 적 큰집~ 현재는 입식으로 리모델링으로 휴양지가 된 셈이다.
아버지 형제분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막내삼촌은 일본서 교통사고로 2008년 먼저~
엄마의 다섯 동서들이시다. 4,5째작은 엄마만이 생존해계신다.

치매도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음을 작은아버지로부터 알게 되었다.

착한 치매, 작은 엄마가 하지 말라면 안 하고 그냥 웃으며 집에만 계셨던 분이 폐렴에 패혈증까지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친정 쪽은 딸이 귀한 집이었다. 작은집도 딸내미가 4남매 중 1, 우리도 5남매에 딸이나 혼자이었다.

집안 행사가 있으면 딸이 공주 대접?을 받는 집이었다.

 

고인이 되신 나의 친정엄마도 아들 낳은 내게 딸도 시집가서 흔한 아들은 낳았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작은아버지는 올해 89, 다정하고 재미도 있으신 분이었다.

젊은이를 이해하고 소통이 되는 멋있는 분이시기도 했다.

 

친정 형제들이 다 서울에 인천에 모여 살지만, 나만 홀로 뚝~ 떨어져 대전을 거쳐 김해에 살고 있다.

그런 조카딸을 위해 신혼 시절 대전에 살 때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며 31살에 첫 출산을 하고 내 아이가 돌이 지날 때쯤, 서울서 대전으로 출장을 오시며 귀한 딸이 아기를 낳았다며 단걸음에 오시기도 하신 분이다.

 

1987년 6월에 다녀가신 작은아버지, 남편 품에 아들은 땀띠로 팬티마저 벗은 상태

영등포에 사시며 몇 해 전부터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충북 괴산 고향 별장, 조용한 마을에 작은 엄마와 큰아들이 모시며 요양을 하고 계셨다.

 

친정 납골당과 산소, 가까이에서 요양차 쉬고 계셔서 산에 갈 때면 뵙고 오기도 하고 벌초를 마치고 캠핑온 듯 삼겹살도 구워 먹고 오기도 했었다.

 

난 영등포 문래동에 살았기에 결혼에 아들이 커가는 중에도 작은아버지는 날 부를 때 문래동 딸내미 왔냐하셨다. 감사하게도 이뻐해 주셨던 것 같다.

 

우리가 시골이라고 부르는 괴산에는 이제 작은 엄마와 사촌 동생이 있겠지~~~

사실 작은 엄마도 치매를 앓고 계셔서 우리 아들 결혼 안 시키느냐고 묻기도 하신다....................

 

친정 큰집에서 지어 놓은 별장에서 휴양하고 계셨다.
그곳서 집안회의도 하고~ 울 오빠도 계시고 작은 아버지도 계셨다.13년8월31일
벌초를 마치고 여행느낌으로 넷쩨작은집가족과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20년9월12일

비록 두 시간이지만 수영장 내 일터, 결근 보고를 해야 했다. 다행히 자리를 메꿔줄 강사가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남편이 산에서 돌아오기 전 괴산 갈 준비를 했다.

돌아온 남편과 준비를 마치고 오후 230분 문상길에 올랐다.

 

금요일 오후 도로는 생각보다 차량이 많았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였지만, 창녕쯤 하늘은 가을하늘이 되었다.

 

고속도로 가에는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상주로는 작은 엄마, 결혼을 모두하고 자녀들까지 둔 4남매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상주들은 호상이라며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아버지는 마지막 돌아가실 당시를 사촌 여동생에게 들었다.

 

패혈증이 생겨 약간의 고통이 있었지만 잘 견뎌주셨고 돌아가시기 전날 2인실에서 1인실로 옮겨져 편히 눈을 감으셨다고 전해 들으며 2월 말 돌아가신 오빠 생각에 잠시 생각이 멈추기도 했다.

 

입관 전, 작은아버지를 뵙고 차려진 작은아버지의 마지막 밥상을 받고 사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3시간 거리 김해로 돌아서 밤 940분 도착하였다.

 

작은아버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편히 가십시오. 명복을 빌어봅니다.

 

넷째 작은 아버지 편히 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