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단감 맛에 매료된 지 26년이 되어간다. 그 말은 김해에 정착한 지 26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김해 와서 산 지 참 오래되었다.
이사 온 그 이듬해 단감 맛에 현혹되어 4상자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맛으로 서울 친정으로 보내기도 바빴다.
이젠 보내지 않으면 동생은 ‘누나 단감 철 아니야?’ 하기도 한다.
해서 구매하면서 꼭 오빠와 동생과 나눠 먹으려 보내기도 한다.
며칠 전, 지인들에게 보내면서 동생과 조카들에게도 보냈었다.
오늘, 나교 농장에서 수확한 팥을 구매하며 나교는 마지막 단감을 딴다고 귀띔했다.
가까이 마트에서 구하기도 하지만 농장에서 싱싱한 단감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단감은 멀리 밀양의 초동면까지 높은 곳까지 가서 구했다.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게 되었다.
산길을 오르며 내 귀요미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건 남편도 모르는 비밀 >_<)
도착 전, 나교는 단감을 모두 따 놓은 상태였다.
마음대로 골라 담는 특권을 얻었지만, 그냥 담았다.
단감을 두 상자 구하며 곧 다가오는 동지에 끓여 먹을 팥을 단감에 싸서 또 동생에게 보내기도 했다.
난 단감 맛에 매료되어 농사짓는 것도 아니면서 20년 넘는 동안 15상자 이상을 구매하며 동생과 지인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 건 좋지만, 그동안 참 오지랖도~~~
그래도 받아먹는 지인들이 고맙다는 말에 또 구매해서 보내는 듯했다.
이제, 아들과 동생하고만 나눠 먹을 것이다. ㅎㅎㅎ~~
11월 10일 조카며느리로부터 단감을 잘 받아 손자가 잘 먹는다는 사진과 톡이 날아들었다.
곧, 돌이 다가오는 한 살배기 아기도 잘 먹는다는 인사를 받았다.
이런 맛에 나눠 먹는 게지.....
오빠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예뻐하셨을까, 잠시 오빠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건강하게 키우고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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