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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을 찾으며

건강미인조폭 2022. 2. 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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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손자는 밤새 잠을 잘 자 주었고 새벽 3시 반경 모유 수유를 마치고 우리에게 4시경 분유와 손자를 맡게 되었다. 모유를 먹고 분유도 더 먹이며 분유량을 늘려 간다고도 했다.

 

손자는 모유도 분유도 잘 먹었다.

 

우리에게 안긴 손자는 분유통을 잡으려고 했지만, 아직 손에 힘이 들어가진 않았다. 그래도 분유통을 잡으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내 손자인데 뭔들 안 이쁘겠는가만은 넘, 사랑스러웠다.

 

그 새벽에 뭐가 그리 좋은지 분유를 먹다가 짧은 옹알이 또 먹고는 긴 옹알이~ 옹알이가 터져 남편과 난 손자와 노는 시간에 행복을 맞았다.

 

새벽 610분경 손자는 잠이 들었고 우리도 잠시 쪽잠을 자고 아침 9시 모두 기상을 했다.

 

지난밤 아들 직장에서 날아온 코로나 19 양성 판정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맞은 아침,

가족 모두 정상체온 유지하며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들 내외는 바람이 몹시 부는 중에 집에서 15분 거리의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228일까지 ‘2021 국립세종수목원 겨울꽃 특별전시회가 열리는 곳에 우리를 안내했다.

 

전시회는 사계절전시 온실은 열대 온실, 지중해 온실, 특별전시 온실로 다양한 겨울꽃을 비롯해 대형 꽃들의 전시로 화려함은 극치를 보여주었다.

셔터를 누르며 촬영하는 실내가 너무 더워 이름을 알아낼 새도 없이 대형 초록의 잎새들만 찍기도 했다.

 

결국, 열대 온실을 들어서자 너무 더워 손자 리한이도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두꺼운 겉옷을 하나둘씩 벗어 더위를 식히는 관람객들의 걸음걸음마다 열대식물 들이 맞이해주었다.

 

붉은색 내복을 입은 손자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ㅍㅎㅎㅎ~

 

특별한 곳이기에 언제 또 오겠냐며 아들 내외의 안내에 여러 곳이 있다며 다녔지만, 한국전통 정원엔 한반도 모양의 해바라기밭도 못 보고 거센 바람을 안고 분재원까지 들어갔다가 손자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나가야 했다.

 

사실, 사진찍기 좋아하는 나는 어젯밤 배탈로 배앓이가 진행 중이어서 난 간신히 다니기도 했다. 사진 찍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것에 배앓이는 두 배가 되었다.

 

오늘 간 곳 국립세종수목원은 손자가 걸음을 뗄 때쯤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돌아와 오리 백숙으로 영양보충을 하고 평온한 저녁 시간을 맞았고 손자도 잘 자주었다.

 

잠들기 전, 아들은 내일 내려가시면서 산소에 같이 가시죠!’ 했다.

남편은 기쁜 일이 있을 때 늘 산소에 조상님들께 자랑삼아 감사함을 전하는 걸 아들이 배운 듯.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