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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장아찌

건강미인조폭 2022. 4.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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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활하던 주거지를 옮겨 자연과 함께한다며 산 아래 전원주택 지어 소일거리 밭농사를 지으며 아침이면 새소리로 잠을 깬다고 행복해하는 내 친구 영해,

 

그녀는 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전통 소리를 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그녀는 개인 봉사로 소외계층을 위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30가구에 반찬 봉사도 하며 수영을 함께 하는 친구다.

 

이사한 집, 밭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장아찌를 담그고 수영장 친구들과 나누며 내게도 나눠주기도 한다.

그게 감사해 몇 번 전하며 알게 된 그녀와 그녀 남편이 좋아하는 기지 떡 일명 술떡을 전달했더니 이번엔 나무에서 직접 땄다는 두릅에 둥채, 가죽, 부추 등의 장아찌를 전달해주었다.

 

최근 이명으로 수영을 자주 못 가는 탓에 수영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보다 부지런한 그녀는 주차장 그녀의 차 밑에 보관? 하며 전달받았다.

 

덕분에 두릅 삶아 남편과 맛있게 먹을 생각을 했다.

남편은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잘 먹겠다고 대신 전하슈.' 했다.

 

집안일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남편은 목포와 세종을 다녀와 어깨통증으로 쉬고 있다.

병원을 가지 않는 남편은 아프면 그냥 쉬면 낫는다고 말을 해서 나와 말다툼을 더러 하기도 한다.

아프면 병원 가는 게 정상 아닐까?

 

암튼 요즘 고집 피우며 병원 안 가고 어깨통증으로 고생 중이다.

 

그런 남편이 오늘 겨우 설득해 병원을 찾으며 초음파 및 엑스레이까지 찍어 보기도 했다.

병을 키우게 된 건 아닐까 조심스레 의사 앞에 앉았다.

 

노화(老化)란다. 오래 썼으니 생길 수 있는 병이란다.

즉 인대가 좀 늘어나 순간순간 고통을 주는 거라 했다. 약 먹고 쉬면 낳는단다.

어깨 관절경 수술을 두 번 한 나는 그 통증의 정도를 알기에 병원을 가자고 수시로 잔소리를 했던 것이었다. 쉬면 좀 나아진다니 남편에게는 천만다행인 것이다.

 

친구의 장아찌는 저녁 메뉴로 정하며 병원을 다녀오며 남편이 좋아하는 밀면으로 이른 더위를 식혀보기도 했다.

 

'친구야~! 울 남편 괜찮단다. 저녁에 맛나게 먹고 내일 수영장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