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남편과 결혼식장을 다녀오며 입맛 없는 나를 위해 장터 부근의 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 식당에 다른 부부도 국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그 부부의 남편 어깨에 두 마리의 앵무새가 앉아있었다.
앵무새는 신기하게도 편안하게 앉아 주인이 밥을 다 먹기를 기다려 주는 듯 보이기도 하며 두 마리의 새는 서로 머리를 쓰다듬는 듯 보였다.
정말 신기했다.
앵무새는 해바라기 씨를 먹이며 남편 어깨에 앉아 외출할 때도 집에서도 늘 남편의 어깨에 앉아 놀며 4년쯤 키웠다고 했다.
신기한 광경을 보고 돌아와 평소 좋아하는 광어와 우럭회를 장만해 사 들고 들어와 먹기도 했지만, 두통이 심해 몇 젓가락 먹지 못했다.
그런 남편이 고마웠지만 난 견디지 못하고 약 기운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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