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코로나 확진으로 고생하며 올여름을 맞았다.
올여름은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남편은 건강식을 자주 사줬다.
여름 더위로 원기 회복하자며 지난 금요일에 산 장어를 주말에 구워 먹기도 했다.
오늘도 장어 판매장을 찾았다. 전북 고창에서 오는 풍천장어라고 했다.
금방 물건(장어)을 도착한 듯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1kg (3마리 정도 45,000원)'은 우리 부부가 먹어도 장어가 남는 양이다.
난 장어를 석쇠가 아닌 프라이팬에 긴 장어를 반을 잘라 살짝 굽고 작은 팬에 옮겨 식지 않도록 약한 불 위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식탁으로 옮겨 먹는다.
장어가 익어가도록 하고 옆에서 깻잎과 생강 손질을 하며 생강은 채를 썰어둔다.
판매점에서 가져온 양념 소스 중 매운 양념은 우리 부부 입에는 맞지 않아 순한 맛 소스로 먹었다. 그곳에 내가 만든 청양고추 장아찌가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적어도, 우리 부부 입에는 기막힌 궁합이었다.
에어컨으로 시원한 저녁 식탁 위에 장어는 게눈 감추듯 어느 세인가 빈 팬이 되고 나의 배 둘레는 두둑하게 나와 있었다.
‘에고 망측해라~~~ ㅍㅎㅎㅎ’
남편은 ‘이게 행복이지, 아프지 마쇼.’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