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원기회복을 위한 음식을 먹어보자며 남편은 민물장어 판매점으로 나를 데려갔다.
커다란 물탱크 안에는 민물장어가 꿈틀거렸다.
그곳 직원들은 뜰채로 장어를 어렵게 건져, 1kg/ 2kg씩 바구니에 담고, 장어의 손질을 위해 전기충격으로 순간 기절을 시키며 포장을 하기도 했다.
남편은 나를 위해 1kg을 사자고 했지만, 이제 기기 시작하는 손자 따라다니는 아들/며늘과 아들 직장 선배 김용두 박사에게도 각각 2kg씩 보내자며 총 5kg을 샀다.
각각 택배로 보내고 우린 1kg을 포장에 집으로 가져오며 마트에 들려 깻잎과 생강을 사서 돌아왔다.
더위에 식성이 변한 듯, 입맛을 잃은 듯, 그냥 찬물에 밥 말아 먹는 게 제일 맛있었지만, 남편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난 그냥 ‘고마워요. 당신 쉬는 날 먹을게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