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21년 넘는 시간을 시끌벅적하게 봉사원들과 찾았던 이곳이 지금은 낯선 이들과 마주하며 급식 봉사에 참여한다.
오늘은 H아파트 부녀회에서 오는 날이었다.
봉사원이 많으면 이리저리 움직임으로 부딪히면 더 덥고 짜증이 나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지난주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모든 준비를 하고 잠시 쉬며 커피타임에 박성연 영양사는 나를 불렀다.
VMS(사회복지 자원봉사인증관리) 센터에서 지급하는 1000시간의 배지를 전달받았다.
‘앗~! 잊고 있었는데~~~’
암튼 받으니 좋긴 한데, 활동은 더 많이 했지만 늦게 정리가 되는 듯했다.
배지야 활동한 만큼 나온 것일 거고, 배지를 받으나 안 받으나 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을 것이다.
오늘은 식판에 수저, 젓가락을 놓는 일로 살짝 승진? 한 기분이었다.
소독기에 꽂혀있는 수저 세트를 각자 챙겼지만, 코로나가 있고는 일일이 개인 식판에 올려주어야 했다. (나쁜 코로나~)
높은 식판부터 차례대로 수저 세트를 올려놓는 일은 키가 커야 하기에 키가 큰 덕에 선택된 것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사실 팔이 살짝 아팠다.
얼마나 했을까, 팔 풀기 운동을 할 때쯤, 수영장 순매 형님이 친구분들과 식사하러 왔다. 이때다 싶어 사진을 찍으며 살짝 수다로 아픈 팔을 쉬게 하기도 했다. (이건 영양사님도 모를 겁니다)
오늘의 메뉴는
아욱 된장국, 돼지고기 김치찜, 정포 묵 김무침, 무나물, 배추김치, 혼합 잡곡밥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급식 봉사에 참여한 82세의 행자 형님과 보건소를 찾았다. (사실 행자 형님을 70대로 보았기에 연세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나도 그 나이까지 할 수 있기를 바라도 본다.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원들은 1년에 한 번씩 보건증을 제출해야 한다.
나도 예외일 순 없다. 급식 봉사를 마치고 보건증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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