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넋 놓은 탓에~

건강미인조폭 2022. 7. 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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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탓에 편안하게 다녀오고 싶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진시장을 다녀왔다.

차내 방송을 듣지 못한 탓에 진 시장 입구에 내리던 버스 정거장이 바뀌어 난 한 정거장을 지나서 내리게 되었다.

 

이런~’ ㅜㅜ

 

길치가 어찌나 당황이 되던지, 버스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에서 행인에게 물어 진 시장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두 구역을 지나 하차했다.

 

진 시장 안에 들어서자 휘황찬란한 비즈 가게가 보이고 머리핀에 장신구로 빛이 뻔쩍했다.

나도 머리핀을 구매했다.

 

맘에 드는 원피스가 눈에 뜨여 쥔장을 찾았지만, 쥔장이 없었고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고 어딘가 어수선했다. 오로지 인견 원피스 구할 생각에 잠시 기다렸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어르신이 불편한 듯 다리까지 절며 나타나셨다.

쥔장이라고 했다. 원피스를 구매하고 그곳에서 자투리 원단 두마도 구했다.

 

쥔장 어르신은 나를 기다렸다고 쌓여 있는 원단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자주색 원단 3마를 주셨네요.

 

아니 괜찮습니다.’ 했지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서 그래요.’

하며 비닐봉지에 넣어주셨어요.

 

기다려서인지~, 장사가 안돼서인지~, 곧 폐장하려고 해서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며 나름 속으로는 득템 ~ , ??? 버스를 기다리며 김해로 향했다.

 

비 온다는 하늘은 금방이라도 쏟아부을 듯했다.

 

이런~~~!!!’

버스 타고 그냥 그 가도 되는데 무엇에게 홀려 구포역에서 내려 김해택시를 탔다.?

그냥 김해 오는 버스를 타고 오는 중에 왜 내렸는지~? 나도 모르겠다.

 

집에 오는 내내 후회하며 정신 가다듬고 집에 도착해 원단을 풀어헤치며 원단 쥔장 어르신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그 뒤로 긴~~~ 잠에 빠지며 퇴근한 남편에 의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