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초복 날,
산에 다녀온 후, 잠에서 깬 남편은 삼계탕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제의했다.
겨우 더위를 식히고 나가기 싫어, 냉장고 속에 묵혀가고 있는 걸 활용해보려 했다.
애공~ 이게 웬 떡????
냉동실에 닭 한 마리가 누워있었다.
잘 되었다, 싶어~
닭 푹 삶아, 쭉쭉 찢어 살만 남기고~
말린 능이 버섯 불리고~ 찹쌀 불리고~
냉장고 속 뒤적이며 찾아낸 대추, 밤, 마늘까지 준비하니 밖에 나갈 일은 없었다.
남편은 열이 많아 인삼은 먹지 않아 이럴 땐 난 살짝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초복에 션~ 하게 에어컨 틀어 닭죽 한 그릇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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