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남편 쉬는 날, 남편은 구두를 산다며 함께 아웃렛을 가자고 제의했다.
난 발이 크기에 별 관심이 없어 선물 받은 쿠폰의 커피를 마시며 그냥 쫄래쫄래 따라갔다.
남편은 상당히 발이 작다, 치수가 있는 게 다행이라고 할 정도의 크기다.
반면 난 발이 커서 여자 신발이라고 보긴 쑥스러울 정도다.
해서 수제화를 신기도 하지만, 기성화는 구하기가 힘이 든다.
남편 신발은 작고 귀엽지만 내 신발은~~ 상상에 맡기는 거로....
남편 구두를 구매 후 뜬구름같이 내 구두를 사주는 것이 아닌가?
싫지 않았지만, 운동화가 편하기에 사양하다가 기회다 싶어 그냥 사 가져왔다. 여성스런 남성 구두로~~
돌아오는 길에 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물김치를 담기로 하고 열무와 단 배추를 샀다.
열무와 단 배추를 손질해 살짝 절여 씻어 두고 그동안 다시 물을 끓이고 찹쌀풀을 쑤었다.
새우젓을 갈고 양파를 썰고 당근은 시각적인 효과로 약간 채를 썰어 두고 고운 고춧가루가 없어 고춧가루를 채반을 이용해 곱게 채를 쳐두었다.
절인 열무 단 배추에 간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양파+당근+마늘+채 친 고춧가루+파+풀물의 다시 물 등을 넣어 완성.
저녁 안전요원 출근을 마치고 집에 귀가했다.
10시 30분 퇴근 한 시간에 잠들어 있어야 하는 남편은 배가 고프다고 했다.
‘어쩌라고~~’ 사실 나도 배가 고팠다.
출근 전, 담아 놓은 물김치가 너무 맛이 있었다.
이런~ 이번에도 내 실수로 맛있게 담아진 듯 겁 없이 물김치로 비빔밥에 수저를 담갔다.
새우젓을 갈아 만든 물김치, 맛의 변신으로 야밤에 배 둘레를 채우는 야식을 먹고야 말았다.
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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