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남편 친구 방문

건강미인조폭 2022. 8. 4. 00:23

84

남편 고향 친구가 방문한다고 남편은 어제부터 들떠있었다.

 

수영을 마치고 귀가하니 남편을 나를 기다리며 남편 차로 나를 옮기게 했다.

 

남편 친구가 언제 왔는지, 수영장 갔던 나를 기다린 셈이다.

 

여자들만 수다스러운 게 아니었다.

점잖은 친구분은 조용한 듯 남편의 말을 받으며 소싯적 시절로 들어가고 있었다.

 

고향 친구로 중학교 시절 짝지 최경훈, 구수한 안동 사투리 섞어가며 두 분은 조용한 수다쟁이가 되었다.

 

금관가야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씩을 사 들고 기장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휴가 가는 차량일까?

더위에 많은 차가 이글거리는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늘 가던 기장 꼼장어 집에서 1kg을 사고 초장 집에 자리를 잡았다. 늘 그래 듯이 꼼장어가 익기 전에 먹는 오징어가 먼저 우리 입안을 차지했다.

 

양념 꼼장어가 사라지는 동안은 두 분은 개울가에서 물놀이도 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배 둘레를 두둑하게 채우고 향한 곳은 부산 달맞이고개, 많은 인파와 불볕더위로 차내에서 내리지는 않았다.

그곳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송도해수욕장 거쳐 부산역에서 짧은 만남을 남기고 떠나갔다.

 

불볕더위 속에 창밖 어딘가에는 비바람이 쏟아지는 듯 먹구름을 볼 수 있었다.

 

중학 시절 추억 속에 있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뒷자리에 앉은 나는 헌혈 봉사회의 내일을 고민하며 집에 도착했다.

'♣ 여행 >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초 (2022년 가을)  (0) 2022.08.20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8/19  (0) 2022.08.19
노인복지관 급식 봉사활동 8/ 2  (0) 2022.08.02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7/28  (0) 2022.07.28
넋 놓은 탓에~  (1)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