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내가 하는 우리 실버 수영반은 강사 부족으로 운영이 되지 않아 현재는 친구가 있는 이 반에서 수영을 함께 하고 있다.
그 반은 수영장 강사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번 주까지 하고 이 반을 떠나 다른 반으로 옮겨 간다고 했다.
왜지?
목요일은 복지관에서 거의 생활을 한다. 급식 봉사를 마치고 강의실을 찾는 날이다.
해서 급식 봉사활동으로 복지관 가는 관계로 나 역시 수영을 30분만 하고 나오기도 하지만, 이 반의 회원들은 자유시간과 연결이 되어있어 자유 수영을 즐기곤 정작 수업을 듣지 않는 회원이 상당수이다. 그러니 강사가 의욕이 있겠는가, 싶다.
나 역시 수영장에 남아 수영을 하고 싶지만, 복지관 봉사원 부족으로 가야 했기에 아쉬울 뿐이다. 미안한 마음에 그만두는 날까지 함께하려고 시간 수업을 수영강습을 다 듣고 복지관을 조금 늦게 갔다.
그리고 그곳 강의실에서 오후 2시 애굣덩어리 박선현 강사로부터 스마트폰 활용법 강습을 받고 돌아와 세라잼에 몸을 의지하고 75분간 안마를 받는 게 나의 목요일 일정이다.
안마를 받으며 스르르 잠이 드는 순간 김해시 자원봉사센터 박윤주 사무국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받는 순간 11월에 결과 발표가 난다더니 이제 왔나 보네, 잠결에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전화통화 가능하신가요?’ ‘아~ 네, 안녕하세요. 괜찮습니다.’ 하며 안마를 받던 난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축하드려요. 대상 되셨습니다.’‘……?’
‘대통령상 받으시는 거 축하드립니다. ~~??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축하드려요.’
‘아니 무슨…….’
난 잠결이기도 했지만, 그냥 멍하니 대답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준비 없이 자원봉사센터 담당자와 축하통화를 이어서 받으며 수영장 출근 준비를 했다.
‘내가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에이 무슨~~? 그럼 대통령상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거네.’ 하며 믿기지 않아 맘속 소리를 했다.
퇴근한 남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누라 고생했네.’ -끝- 경상도 사나이라 그러려니 한다.
대상 소식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저녁 안전 요원 근무를 마치고 닭발을 시켜 먹으며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를 목청껏 응원하며 보냈다.
신나는 게 맞는 걸까? 좋아해야 하나?
암튼 실화라면 '그동안 수고했다.' 라고도 스스로 위안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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