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날이 상당히 덥다 비가 온다고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복지관을 먼저 찾았다.
오늘의 메뉴는 매운 돼지 갈비찜, 달걀 실파국, 어묵 간장 볶음, 봄동 겉절이, 배추김치
그중 매운 돼지 갈비찜 요리는 내 허리까지 오는 길쭉한 주걱으로 대형 솥단지에서 돼지고기가 이리저리 부대끼며 뜨겁게 요리가 되어가며 양파와 대파와도 만났다.
갈비찜을 주걱을 젓는 동안 매운맛으로 눈도 살짝 매웠다.
땀은 비오. 듯했지만, 재미있었다.
이날 난 밥 담당을 했다.
사회활동 봉사자가 가져다주는 뜨거운 밥솥은 뜨거운 채로 솥 테두리를 싹싹 긁어 한 톨의 밥알이라도 아끼려 애썼다.
그리곤 밥솥 테두리에서부터 돌아가며 밥을 퍼낸다. 내 것이 아니어도 아까운 건 사실이니까. 나름 노하우를 터득해 테두리부터 가운데로 돌아가며 퍼낸다. 알뜰하게 솥단지를 비우고 새 솥단지를 받아가며 340~50명분의 배식을 끝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배식까지 마치며 헌혈 안내 봉사활동을 위해 김해헌혈센터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