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복지관에 들어서자 지난 6월 말에 퇴직을 한 조리사가 와 있었다, 그녀도 나이대가 있는지라 예쁜 눈가에 주름이 잡혀있었다.
봉사회에서 들어와 낯선 듯 그들만의 손을 맞춰가며 배식에 나섰고 난 재일 큰형님과 식사를 하고 난 뒤에 테이블을 닦아 내는 테이블 조에 지정되었다.
82세 형님과 하는 것이니만큼 내가 더 많이 움직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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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좀 쉬운 일이라고 밖으로 뺀듯하지만, 4명이 하는 자리에 큰형님과 둘이 해야 했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슬금슬금 못하는 성격상 그곳에서 이리저리 뛰다시피 하다 보니 마스크 속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히기도 했다.
큰형님도 ‘4명이 하는 걸 하니 이건 너무 힘들다.’
‘네 맞아요. 우리가 하던 설거지가 맞아요, 전 어지럽기까지 하네요, ㅎㅎ’ 했다.
영양사는 ‘왜 힘드세요?’ ‘네’
힘들어하시는 큰형님보다 많이 닦아 내려고 이리저리 너무 뛴듯했다.
그렇게 설거지까지 마치고 마무리를 할 때쯤 남편의 전화가 왔다.
‘여보 나 집에 왔어요. 언제 와요?’ ‘다 끝났어요. 잠시 후에 가요’
오늘 오후 2시 남편의 치질 수술이 잡혀있어서 남편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리를 대충 하고 큰형님과 복지관을 빠져나왔다.
오늘의 메뉴 : 배춧국, 가자미 조림, 견과 멸치볶음, 도라지 오이 초무침,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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