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봄비 맞으며

건강미인조폭 2023. 3. 12. 21:39

312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하러 가는 날이다.

하늘은 잔뜩 흐려 곧 비를 뿌리 기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햇살을 내리쏘기도 했다.

 

헌혈센터를 들어서며 늘 그랬듯이 봉사원입니다.’ 하며 들어서서 물티슈를 찾아 테이블을 닦기 시작했다.

잠시 후, 체격 좋은 젊은이가 들어오더니 근로학생이라며 막무가내로 들어섰다.

3월 초에 안내 봉사 들어오는 날을 센터장과 합의를 해 놓은 상태였지만 그 학생에게 양보하고 돌아서서 드라이브 길을 선택했다.

 

언젠가 찾았던 삼랑진 코스모스길을 찾아보려 차도를 달렸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다 맑기를 반복했다.

 

난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천수경을 한참을 들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갓길에 주차 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회장은 내가 왕년에~~ 하는 말부터 시작했다. 난 관여하지 않았다.

다행히 지역 회장 자리를 부회장에게 대행을 부탁하며 한 짐을 덜기로 했다.

 

도로는 조용했다.

 

삼랑진 시장에서는 어르신이 차로를 무시한 채 세월아 네월아 걸음으로 도로를 걷고 계셨다.

그 상황에 누구도 클랙슨을 울리지 않았다.

 

손자의 아기 의자를 사기 위해 장유에 들어설 때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차창을 심하게 두드리며 마구 쏟아졌다.

 

순간 시원함을 느끼며 장난감 상가에 들어섰지만 원하는 팔걸이 의자는 사지 못했다.

 

비를 피하며 당근 마켓을 이용하는 아우의 도움으로 아기 의자를 구하고 비를 피하고자 집에 일찍 귀가해야 했다.

 

남편은 의자를 보며 에고 귀여워라.’ 했다.

 

장난감 상가에서는 구입 못하고 당근 마켓에서 노란 의자를 구입했다.

'♣ 여행 > ☞ 작품, 여행(남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덕 외항 / 마늘종 장아찌  (0) 2023.05.02
경운산 378m 3/14  (0) 2023.03.14
경운산 378m. 3/5  (2) 2023.03.05
경운산 378m. 2/26일  (0) 2023.02.26
복지관 / 경운산  (2)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