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경운산 378m 3/14

건강미인조폭 2023. 3. 14. 20:57

314

병원을 다녀와 손가락 마사지를 하며 나른한 오후로 졸음을 이기려 안간힘을 쓸 때쯤 오후 2시 반경 퇴근하며 전화로 뒷산을 오르자 남편은 제의했다.

 

조는 것보다 났겠지라며 남편 퇴근에 맞춰 경운산을 올랐다.

물론 다리도 눈꺼풀도 천근만근이었다.

 

경운산은 해발 378m로 비교적 낮은 동네 뒷산이다.

하지만 내 계산으로는 200m까지는 악산으로 기를 쓰고 올라야 하는 운동하기 적합한 산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남편은 그 험한 산을 뛰어오른다.

 

그제 온 비로 경운산 입구부터 솔향이 가득했다.

오후 시간이어선지 등산객도 띄엄띄엄 한참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동네 뒷산이라지만 힘들게 오르긴 했어도 평소 느끼지 못했던 낭만을 부르는 아름다운 숲길도 있었다.

 

남편은 오늘도 편백이 휘어져 자라는 나무들의 받침대를 심어주며 오르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코끝을 자극하는 소나무 향 내는 계속 따라다니며 안정을 취하게 했다.

 

그렇게 오르며 이곳저곳에 심취해 작품사진이라며 몇 컷을 찍기도 했다.

 

남편과 진달래라고 하고 나는 영산홍이라 하고 우겨가며 철쭉/진달래/영산홍 중에 하나겠지만 개나리도 피었다.

 

우리 나이대의 등산객은 강아지와 올라 사진 좀 찍어 보았다며 우리 부부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 그 사진들은 대체로 옆으로 비스듬히 찍혔다.

 

힘들게 오르긴 했어도 경운산 이곳저곳 관심도 가져보는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컴을 검색해본 결과 경운산에 핀 꽃은 진달래이다.

 

'♣ 여행 > ☞ 작품, 여행(남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운산 378m  (2) 2023.05.11
가덕 외항 / 마늘종 장아찌  (0) 2023.05.02
봄비 맞으며  (2) 2023.03.12
경운산 378m. 3/5  (2) 2023.03.05
경운산 378m. 2/26일  (0)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