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비즈공예를 하며

건강미인조폭 2023. 4. 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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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마련을 위해 비즈공예를 하기로 하고 봉사원 2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손에도 잡히지 않는 작은 구술로 핀에 하나하나 끼워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단 한 가지 봉사회가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맘으로 김주연 김광숙 봉사원과 함께했다.

 

일 년 전 봉사회에서 임원으로 인수인계를 받을 당시 문제가 발생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을 해야 했지만, 문제의 핵심인 봉사원은 모든 봉사원과 전화마저 수신 거부를 해 놓아 탈퇴가 아닌 휴회로 소통 불가, 문제에 대한 파악이 어려웠다.

 

그런데도 그걸 문제 삼지 않았고 그걸 다음 기수에게 그냥 넘겨주었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장소에서는 늘 문제의 핵심인 두 사람이 말다툼으로 모임의 중요성을 잃게 했었다. 회비가 문제였다.

 

어느 모임이든 회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도 그러하다.

결국, 회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에 장본인이 있어야 해결되는 문제였다.

 

얼마가 쓰였는지 얼마가 부족한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인계받은 장부조차 없기에 그걸 밝히는 과정에서 모든 일을 알게 된 것이다.

이어가는 처지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문제를 통장에 남겨진 내용으로만 이어가야 했다.

 

그걸 해결하지도 않고 모임 장소마다 두 사람이 말다툼하며 꼭 일 년을 보내왔다.

 

그냥 있어선 안 될 것 같았다. 해결방법은 발단의 장본인이 나타나야 할 일이었지만 누군가를 보고 싶지 않다는 간접표현까지 전달받은 상태이기에 이 일을 어찌하든 멈춰야 했다.

 

결국, 문제의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국 임원 중 한 명이 문제의 봉사원을 만나기 위해 장거리를 다녀야 했고 문제 봉사원을 어렵게 만나 수신 전화 문제까지 알아냈다.

 

문제의 중심에는 봉사원 네 명이 등장했다.

 

해결에 나선 봉사원의 노력으로 지난 회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네 명은 다 모르는 일이고 다 잘했다는 말뿐이었다. 내로남불이라고 해야 하나, 합리화를 시키며 잘못한 사람은 없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회비가 관련된 것만은 의심이 갈 뿐이다.

 

지난 일 년을 남자들 틈에서의 봉사회를 제대로 끌어가기 위해 제자리걸음이었던 난 생각했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 어제 대구에서 임시총회를 하며 지역 임원들을 조용한 자리로 옮겨 그들 앞에 난 나섰다.

 

더는 문제 해결도 못 하면서 말다툼으로 이어온 건 오늘까지라고 말하며 앞으로 나가기 위해선 내가 금일봉을 내놓겠다. 회비가 얼마가 부족한 것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아니할 것이며라고 내식대로 하겠다라며 나를 따라 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무도 대꾸하는 자가 없었다.

 

그리곤 회비 기금을 위해서 비즈공예를 만들어 지역에 강매하겠다라고 이어서 말하며 지역 임원들의 동의까지 얻어냈다.

 

그런데도 그 둘은 나를 만나면 핑계 대기가 바빴지만, 그들에게 난 또다시 그 문제를 들춰대면 1000배를 물게 할 것이라고 다시는 말을 꺼내지 못하게 다그치듯 말했다.

 

얼마간의 회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했다.

대구에서 모임을 마치고 돌아와 몸 상태는 엉망이었지만 여 봉사원을 불러 모으며 정성을 다해 비즈공예를 만들기 시작했다. 부족한 건 부산 진 시장에 가서 구매해서 더 만들기로 하고 이날 40개를 완성했다.

 

몸은 피로로 가득했지만,

과연 문제의 봉사원들이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임원들은 끝까지 믿어줄까, 그리고 성공할까???

 

고민이 앞서지만, 그냥 밀어붙여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