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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날 - 해운대 청사포

건강미인조폭 2023. 5. 21. 19:19

521

부부의날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52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컴에 쓰여있다.

 

부부의날하고는 상관없이 모임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답답함을 풀기 위해 남편에게 바닷가를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남편도 초등동창 자녀의 결혼식에 다녀와 술로부터 속이 편치 않은 듯 보여 하루 쉬도록 유도했다.

 

난 바닷가에서 먹을 수박을 먹기 좋게 썰어 얼음팩을 깔고 시원하게 준비를 했다.

집에서 나서며 얼마나 갔을까 남편은 회를 쳐서 바닷가에서 먹자고 하며 기장시장으로 향했다.

 

기장시장을 들어서자 장어를 구워서 파는 것이 눈에 뜨였다.

우린 장어구이와 부추전을 각각 한 팩씩 사고 손질해 둔 멍게도 한 팩 샀다.

그런데도 호떡집을 지나며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호떡과 꽈배기와 찹쌀도넛까지 사서 길거리에서 먹으며 기장시장을 누볐다.

 

그리곤 시원한 숲길을 타며 찾은 바닷가는 해운대 청사포였다.

 

부산 해안도로로 해운대에서 달맞이고개를 지나며 얼마간 더 오르자 저 멀리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가 보였다.

 

적당한 그곳에 주차하고 바닷가를 찾아 아/점을 대신해 준비한 장어구이들을 앉아 먹을 자리부터 확보했다.

 

돌 위에 상을 펴니 음식이 푸짐했다.

 

 

시장을 쇼핑하며 꽈배기 등으로 주전부리한 탓에 멍게만 먹고 도로 싸 가기로 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3-9)에 오르기로 했다.

그곳은 입장료는 없고 덧신을 신발 위에 신는 절차가 있었다.

 

다릿돌 전망대 걷는 길은 다리 중간중간 아래 바다가 훤히 비치는 유리 바닥이 있어 긴장감 있고 재미있는 것과 달리 남편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걷지 못해 내 손에 의존하며 몇 컷 사진을 찍어야 했다.

 

바로 옆에 있는 '해안 열차'는 다음에 손자가 오면 타기로 하고 오후 관광객들이 밀려오는 시간대에 우리는 해운대 시원한 바닷가를 피해 김해로 돌아왔다.

 

우연히 나들이 다녀온 날이 부부의날이었다.

부부의날이 별건가 부부 둘이 의견 맞아 나들이하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