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지난밤 남편은 기침을 심하게 했다.
결국,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난 아프면 나만 손해다 싶어 병원을 바로 찾는 형이다.
하지만 남편은 병원 가는 양반이 아니다 그냥 집에서 여기 아파~ 저기 아파~ 하며 나를 괴롭히는 형이다.
그래도 남편인걸,
찹쌀에 참기름에 다진 소고기 넣고 양파, 당근 넣어 죽을 쑤어 먹도록 했다.
남편 머리맡에 두고 나니 나도 상태가 안 좋았다.
죽 먹은 후 비상약으로 둔 감기약을 먹도록 하고 난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병원은 한가로웠다.
영양제를 맞으며 주말에 있을 헌혈봉사회 워크숍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