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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경 노래교실

건강미인조폭 2023. 11. 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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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경 노래 교실 주촌 농협으로 향했다.

수영을 09시에 마치고 젖은 머리 말리며 10시까지 주촌까지 가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그런데도 신명 나게 놀고 싶어 달리곤 한다.

 

오늘은 왠지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도 난 흥얼거리며 차내에 USB에 담은 노래를 따라 크게 부르며 주촌으로 향했다.

 

농협 3층 강당에는 회원들이 자리를 빼곡하게 메꿨다.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시에 도착이 되어 총무 도움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뒷줄에 앉았음에도 가운데 앉아 뒤에 회원이 큰 키로 앞이 안 보인다고 불평을 털어냈다. 그녀는 맨 뒷자리를 지키며 나와 자리를 바꿔주지 않고 불평만 쏟아냈다. 난 하는 수 없이 다른 구석진 쪽의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앉아주었다. 큰 키로 앞에 앉을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도 노래 강사의 노래는 들리니까...

 

노래는 계속 이어졌고 모두가 흥에 넘쳤다. 나도 그 속에서 미친 듯이 노래를 불렀다.

 

조 강사는 입동으로 겨울이 다가왔고 건강 중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안부로 문을 열었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노래를 부를 땐 가사에 있듯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을 나눌 친구를 찾아보게 되었다.

'♬중년' 이란 노래는 고인이 되신 오빠에게 내가 권했던 노래였다.

'♬거짓말' 노래는 언니를 그리워하며 오빠가 자주 불렀던 노래였다.

 

결국, 뒤에서 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옆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던 74세의 회원은 노래를 부르며 행복함을 동생이 간암이라 오늘, 낼 한다며 이렇게 노래 부르며 같이 즐겁게 다니면 하는 바람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노래는 불러서 즐겁기도 하지만 가사에 감정이 복받쳐 울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으로 인해 울기도 한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신나게 최선을 다해 살아요.’ 하며 애교스러운 말씨로 조 강사는 노래 수업을 이끌어갔다.

 

행복한 오후가 되리라 마음먹으며 정오 선약으로 마무리 노래를 부르며 먼저 자리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