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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인사이동

건강미인조폭 2024. 1. 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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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잘 잡히지 않는다는 물오징어는 한 마리에 만 원이나 했다. 비싸 구매가 어려웠다.

특별히 마른오징어도 좋아하지만, 삶아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다시 물에 무 얇게 썰어 오징어 뭇국을 끓여도 역시 맛은 최고...

대형할인점(코스트코)에서 냉동 오징어를 8마리 포장에 이만사천 원을 했다. 무조건 사야 했다.

 

왜냐면 말리려고 구매했다.

간혹 물오징어가 싸면 한 짝씩 구매해 집안에 오징어 비린내를 감수해가며 말리기도 했다.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밀리기에는 제격이었다.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세 마리는 남겨두고 꼴깍 넘어가는 침샘을 자극에도 아낌없이 13마리는 말렸다.

 

추운 날씨 덕분에 잘 마를 것이라 예상된다.

 

 

오후, 아들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 전국적으로 할 터인데 홈플에 가보셔요. 50% 할인에 사만 원도 안 하는 생랍스터 구매해서 드셔요.’ 했다.

 

난 또 대형할인점(홈플)을 찾아 수족관에서 긴 수염을 흔들며 놀고 있는 생랍스터를 덥석 구매했다.

 

 

알고 지내던 지인의 일터가 10일부터 인사이동이 되어 창원으로 떠난다고 했다.

아쉬움에 저녁 약속을 하고 잊고 이런저런 일을 벌인 것이다.

 

랍스터는 손질할 사이도 없이 꿈틀거리는 랍스터를 냄비에 넣고 소주만 뿌려 삶아내며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장소에 나가야 했다.

 

좌/급하게 삶아만 두고 나오고, 우/아들이 해먹은 랍스터~ 비교가 넘 되네

 

떠나는 그녀를 잘 아는 또 다른 아우를 불러 김해를 떠나는 그녀와 뼈다귀탕과 커피를 나눠마시며 정년퇴직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여자들의 긴 수다로 아쉬움의 작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