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고 싶은 글/☞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인삼 튀김

건강미인조폭 2024. 2. 10. 18:09

28

아들 내외는 설 연휴로 늦은 밤 11시경에 도착했다.

연휴로 밀리는 고속도로 차량 체증을 피하고자 그 시간을 택한 것이다.

난 그 아이들을 먹이려고 기다리며 인삼 튀김을 만들었다.

 

결국, 술안주가 되었다.

 

제법 굵은 인삼을 김해 장날 샀다. 깨끗하게 솔질로 흙을 제거하고 열십자로 잘라놓았다.

양이 제법 많았다.

 

 

컴에 있는 요리법을 따라 완성했다.

잘라놓은 인삼을 튀김가루를 묻히고 얼음물에 튀김가루를 풀어 인삼에 튀김옷을 입히고 끓는 기름에 투하~~

 

 

그것 두 번 반복해 튀겨 기름이 잘 빠지도록 했다. 일부는 견과류를 묻혀 튀겨 놓기도 했다.

깻잎 몇 장도 튀김옷을 입혀 한쪽에 튀겨 놓았다.

 

 

늦은 밤에 도착한 아들은 사돈댁에서 보낸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전복과 문어를 들고 들어섰다.

아들은 총각 시절부터 혼자 자취한 경험으로 음식솜씨도 어찌 보면 나보다 나은 듯 보였다.

그런 아들은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싱싱한 전복을 손질해서 먹도록 준비했다.

 

 

사실은 며느리가 인삼 튀김을 안 먹어봤다기에 이번에 준비하게 되었다.

 

며느리는 잘 먹어주었지만, 손자는 씁쓰름한 맛에 잘 먹지 않았다.

결국, 인삼 튀김과 전복은 그 밤에 대접받는 술안주가 되었다.

 

 

이날도 세종시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소맥으로 가벼이 한 잔씩? 나누고 피곤함을 풀며 잠자리에 들었다.

 

에너지 넘치는 손자는 잘 생각 일도 없이 이방 저방으로 뛰며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

'♣ 담고 싶은 글 > ☞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버 아카데미  (0) 2024.02.15
매화꽃 만발  (0) 2024.02.14
김해 노인종합복지관 제19기 실버아카데미 입학식  (1) 2024.02.07
부채살 손질  (0) 2024.02.05
해신탕  (0)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