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아들과 일상을 함께

건강미인조폭 2024. 4.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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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에서 이틀째 아침을 맞는다.

 

이른 시간 05:50,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쥔 없는 손자 장난감 방에서 가져가고 남은 널브러진 장난감을 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눈물을 삼키며 방을 정리하고 노트북과 함께했다.

 

 

눈물이 흘렀지만 이내 훔쳐내고 밀린 블로그 글을 써 내려갔다.

손자 방에 걸려있던 결혼사진도 뒤집혀있었다.

 

 

주말 아침, 아들은 아침 8시경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볍게 아침을 먹고 아파트 내에 있는 자판기 커피를 들고 아들의 치료를 위해 청주에 있는 정형외과를 향했다.

 

오늘 손자 보는 날이지만 골절된 손가락으로 손자를 볼 수가 없다는 판단하에 다음에 보기로 하고 손자를 데려오지 않았다. 서운하지만 아들의 불편함이 우선이었다.

 

병원을 다녀온 아들은 언젠가 엄마 파스타 먹고 싶다.’ 했던 걸 기억했던지, 불편한 손으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내게 봉골레 파스타를 해주었다.

이런 걸 다하는 아들인데~~~ 참 맛있었다.

 

 

손자와 놀며 비틀어진 안경테를 바꾸기 위해 안경원도 찾았다. 무려 8년을 쓴 안경을 새로 맞추기로 했다.

제법 시간이 걸렸다. 장기간 쓸 것이기에 좋은 거로 다시 맞추기로 한 것이다.

선글라스까지 맞추고 내 선글라스까지 구매했다.

 

 

내 청에 따라 원단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 거리의 대전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신혼 초 낯선 대전서 살면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 그 당시 유행이었던 홈패션을 나도 배운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이불, 커튼, 베개, 소파/침대 커버 등 다양한 걸 만들었었다.

그로 인해 원단을 구하러 많이 찾은 중앙시장, 38~9년이 되었으니 많이 변하고 많이 커졌다.

겨우 물어물어 원단가게를 찾았다.

 

돌아다닌다고 배에서 꼬르륵거리며 배를 채우라고 신호를 보냈다.

아들도 배가 고프다며 '분식 좀 먹죠?' 했다.

더운 날 땀 뻘뻘 흘린 오늘 날씨는 30, 더위 속에 찾은 분식집 쥔장의 친절도는 100도였으며 친절함 속에 맛도 있어 맛있게 먹었다.

시장을 빠져나오며 아들은 스테이크용 채끝살 고기를 구매하며 저녁을 기대하게 했다.

 

 

다시 아들 직장으로 갔다.

잠시 볼일을 보는 동안 직장 내에 있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아들을 기다렸다.

 

밖 온도는 30, 올여름 더위가 벌써 예상된다.

 

귀가 후, 구매한 채끝살 스테이크로 아들은 입에 살살 녹도록 맛있게 요리해주었다.

별걸 다 할 줄 아는 아들이 대견했다. 하지만 역마살 낀 아이로 인해 아들이 힘든 과정을 정리로 난 아들을 위로 중이다.

 

 

저녁 740분경 아들과 집 앞 삼성천을 걸었다. 손자와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까르르 웃으며 할미 뛰어, 시작~’ 하며 뛰고 걸은 곳인데 할미인 내가 이리 서운한데 아들은 얼마나 서운하고 그리울까 한 달에 한 번을 본다지만 갑작스러운 합의이혼으로 결정짓고 말 못 하는 아들 심정이 어떨지 손자가 그리워도 아들을 위해 말을 조심하고 있다.

 

아파트 주변에 있는 삼성천에는 물놀이 시설이 있었다. 시설은 훌륭해 보였다올여름 손자가 까르르거리며 노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한 시간가량을 땀 뻘뻘 흘리며 걸으며 순간 아들의 손가락이 불편한 듯, 내게도 저혈당이 찾아와 순간 걸음을 멈추고 집으로 향하며 마트에 들려 당분을 보충했다.

 

세종서 청주로 다시 세종, 대전, 세종으로 바삐 다닌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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