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세종 6/13~17일

건강미인조폭 2024. 6.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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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영을 가야 하나 할 정도로 무거운 아침을 맞으며 남편과 다녀온 강행군의 여행은 몸살이란 놈을 남겼다.

 

밤사이 잠을 설치며 겨우 새벽 4시경에 잠이 든듯했다

여행의 여파인 듯했다.

그런데도 수영장을 향했고 허리 협착 통증이 있는 상태로 수영을 마치며 언제나처럼 형님들과 커피를 마시며 하루 시작을 했다.

 

강제로 낮잠을 청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시계 알람까지 맞춰가며 잠을 시도했지만, 넋 나간 상태로 오후 친구의 도움으로 진영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날씨는 폭염주의보가 발생한 상당히 더위 날이었다.

친구는 지연아 니 얼굴이 와일로~?’ ‘응 밤새 잠을 못 자서 남편과 놀러 다녀와서 넘 좋아서 그러냐~!!!’ 놀림에도 대꾸할 힘도 없이 진영역에 홀로 남겨지며 친구의 배웅을 받았다.

 

정시에 나타난 ktx 승객의 자리는 듬성듬성, 평일이어서 설까? 빈자리가 많았다.

머리가 무겁다. 준비한 생수를 마셔봐도 머리의 무게는 여전했다.

 

아들 출장으로 빈집서 혼자 맥주 한 개에 의지하며 깊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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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아들 없는 아들 집에서 아침을 맞는다.

세계헌혈자의 날로 서울 광화문 행사로 가야 했다.

핸드폰 지도를 보며 서울 광화문 행사에 늦지 않으려 길을 익히며 세종에서 두 번에 버스를 갈아타고 대전에 도착했다.

사실 친정 식구들이 길눈이 좀 어두운 편이라 운전대를 잡을 때와 또 다른 긴장을 하며 길을 나서곤 한다.

 

뜨거운 태양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입고 온 옷으로 선택 없이 챙겨입고 머리에 담은 버스노선을 기억하며 버스 정거장을 향했다.

 

50대 아주머니를 만나며 수다같이 다시 길을 묻고 같은 차량에 올라 소담동에 내려 그곳에서 다섯 B1 버스를 기다리다 탈 수 있었고 무사히 대전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에서 경기헌혈봉사회장을 만나 행사장을 가기에 이 회장을 위해 대전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빵 세트를 구매했다. 서울에 오르며 늘 나를 위해 길잡이가 되어주는 언어 3급의 장애인이지만, 아들 같은 의젓한 봉사회장에게 주기 위함이다.

 

경기회장을 만나 긴밀하게 빵을 전달하고 또 다른 봉사원을 만나 그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행운을 얻었다.

배 둘레를 채우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를 마치고 비 오는 밤, 아들의 마중을 받으며 다시 세종으로 내려와 아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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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아침은 후텁지근으로 자연스레 눈이 뜨였다.

 

오후에 비를 뿌린다고 예보했다.

오늘은 에어컨부터 냉장고, 서랍장, 식탁이 들어오는 날인데 비가 온다니 일찍 서둘러 가구들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다행히 비를 피해 전자제품이며 가구가 들어왔다.

 

한때 소나기가 온다는 날씨로 찌는 더위는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가구들이 들어오고 산오징어를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아들과 대전 대덕구 자동차전용도로에 올라 중앙시장에서 산오징어, 수박, 참외 등을 구매했다.

 

시장은 더위로 한산했다. 수족관에서 오징어들만 요란하게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그중에 실한 오징어를 떠오고 난 뒤 초장에 쫄깃한 오징어를 먹을 때쯤 빗소리가 들렸다.

막 뿌리기도 하고 조용히 리듬을 타듯 뿌리기도 했다. 아들의 마음인 듯 슬프게 들렸다.

 

비가 멎을 때쯤 아파트 주변 삼성천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세종 수루 배 축제가 끝날쯤이었다. 그곳에서 닭꼬지를 구해 먹으며 잠시 축제에 함께 했다.

 

비는 간간이 뿌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구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아들의 마음이 어떨지 아들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걷자면 유령같이 말없이 동행해주고 한잔하자면 같이 잔을 채워 주며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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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늦도록 자기로 했지만 이른 시간에 눈이 뜨였다.

별다른 일없이 옷 정리를 하며 서랍장을 채우고 냉장고를 채워갔다.

 

늦은 오후 드라이브 겸해서 하자며 거리로 나섰다.

더위 탓인지 거리는 한산했다.

 

일요일을 조용히 보내며 저녁, 오리고기를 볶아 맥주 한 캔을 마시며 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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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 5시에 눈을 뜨며 아들에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누룽지를 끓여주었다.

그리곤 먹기 좋도록 식혀 놓았다.

잠이 안 오니 일찍 일어난 덕에 아들에게 누룽지를 끓여 줄 수 있었다.

 

아들은 구수한 누룽지를 맛있게 먹어주었다.

아들은 출근 체증으로 막히는 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630분경 출근한다고 했다.

그 시간에 나도 아들과 동행하며 대전역으로 향했다.

 

대전역에서 친구에게 줄 빵을 구매해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도착하는 기차에 올라 대전을 벗어나며 아들이 웃는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라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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