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세종 5월 24~26일

건강미인조폭 2024. 5. 26. 19:55

5월 24

남편과 먹을거리를 준비하며 세종 아들 집으로 향했다.

 

칠곡 부분을 지나는 하행선 도로는 주차장 같았다. 금요일을 주말과 함께 보내려는 여행객이려니 생각한다. 고속 도롯가에 핀 예쁜 금계국도 볼 수 있었다.

 

복지관 교육으로 늦은 시간에 출발은 옥천쯤에서 해넘이를 보며 아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손자와 아들의 마중 나와 주었고 손자는 할아버지를 보며 할부지 주차 충전해요?’ 했다. 전기충전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본 걸 기억하고 물은 것이다.

귀엽고 가여운 손자.

 

우린 저녁 식사를 마치곤 주변 삼성천에 음악분수를 관람했다.

손자의 성장은 매일 달라지는 듯 동작도 상당히 빨랐다.

 

아들과 손자 그리고 할아버지와 음악분수에서 즐길 때쯤, 자전거 탄 무리가 여름밤을 달리고 있었다.

 

손자에게 시선을 마주하며 우린 말 없이 깊어가는 밤을 뜬눈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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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서 모두 함께 잤다.

손자는 건강함을 과시하며 휘젓고 자는 손자마저도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울 손자 리한이 굿모닝 하자.’ 예쁜 미소로 할머니 굿모닝~’을 해주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손자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려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손자는 오로지 자동차였다. 손자가 고른 자동차와 여름 신발 한 켤레, 손자가 잘 먹는 블루베리를 선물했다.

 

돌아오는 길, 아들은 잠시 직장에 들리며 기다리는 내게 커피도 서비스해주었다.

그사이 손자는 잠이 들었다.

 

그리곤 어미에게 손자를 돌려보냈다.

아들 내외의 선택으로 손자는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손자가 불쌍할 뿐이다.

 

그동안 남편과 아들 집 뒷산 괴화산을 올랐다. 그곳에서 내 앞을 황급히 지나가는 청설모를 보며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산에서 내려와 샤워를 마칠 때쯤 손자를 데려간 아들이 슬픈 얼굴로 돌아왔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손자를 떼어놓고 오기가 쉬웠겠는가, 아들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식사 겸 한잔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곤 아들과 둘이 삼성천을 걸으며 아무 말 없이 아들을 지켜보며 함께 걸었다.

늦은 밤 거실서 함께 보내며 조용히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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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이였던 아이가 가져간다는 냉장고 전원을 끄며 그곳에 담겨있던 음식들을 분리하며 버리고 정리하고 김치냉장고에 우선 옮겨두었다.

 

다행히 지난해 난 아들에게 김치냉장고를 사주었기에 그곳에 음식들을 옮겨놓으며 정리를 해두었다.

 

며느리였던 아이는 미리 전기 코드를 빼주기를 바랐기에 냉장고를 비워야 했다.

당분간 친정살이를 해야 하는 까닭에 전자제품은 어느 창고에 보관한다.고 아들에게 들었기에 어느 정도 물기를 빼려는 듯했다.

 

며늘아이는 사들이는 건 잘하지만 찾지를 못해 2022년 물건도 있어 아낌없이 버려야 했다.

버리는 게 남기는 것보다 많아 그동안 며늘아이가 어찌 살림했는지 알 것 같았다.

정리하며 힘은 들었지만, 아들이 치우게 할 수는 없었다.

 

냉장고 정리를 마치고 주변 정리까지 하곤 대전 도매시장을 찾았다.

수박, 참외 등을 사고 그 부근에서 상업하시는 시숙을 만나 집안 안부를 나눈 뒤 냉장고 에어컨 인덕션 등의 전자제품이 들어오는 ‘62일 다시 오마.’ 하며 아들은 세종으로 우린 김해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 도착 즈음에 우린 비를 만났다. 우리 가족의 눈물인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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