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급식소 봉사활동을 마치고 현성이를 만나러 갔다.
그 애는 몹시 피곤해 보였다.
명랑한아이가 풀이 죽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기세다.
은행볼일을 보고 돌아와 그 애 옆을 지키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얼마나 피곤했던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깨워 아이의 상태를 파악했다.
아프진 않고 피곤하기만 하다고 했다.
난 그 애를 재우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할쯤 현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모 나 병원 좀 데려다 주세요’
이런~!
그럼 그렇지~~!
난 휑하니 빠른 걸음으로 그 애를 찾아가 병원을 데려갔다.
최근에 고구마를 많이 먹더라 했더니~
눈뜨고 감을 때까지 고구마 먹은 게 문제가 된듯했다.
살짝 언친 듯, 물 많이 마시고 잠 푹 자면 된다고~
다행이었다.
그 애는 '링거 맞으면 다 낳을 것 같다'며 의사선생님께 자기처방전을
말해 늦은 시간까지 주사를 맞고 오래도록 잠에 취해있었다.